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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신규단지가 주택시장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숲·자연과 가까운 단지가치가 높아지고 쾌적함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의 2에 따라 5만㎡이상 공원을 민간이 70%이상 조성한뒤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 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짓는 것으로 사업에 속한 단지는 대규모 공원을 내집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다.
실제 민간공원 특례사업속 신규단지는 가파른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6년 입주한 민간공원 특례사업 1호단지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전용 84㎡의 경우 지난 8월 7억68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격인 3억4000만~3억5000만원 보다 2배가량 올랐다.
또 청주시 서원구 잠두봉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된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 경우에는 지난 4월 전용 84㎡가 4억3263만원에 손바뀜돼 분양가(2억8000만원대) 대비 1억5000만원 상승했다.
청약경쟁률도 치열한 편이다. 롯데건설이 지난 8월 강원도 강릉시 교동7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선보인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 경우 특별공급을 제외한 760가구 모집에 무려 3만5625명이 몰려 평균 46.88대1을 기록했다. 이는 강원도 역대 최고경쟁률이다.
이밖에 한화건설이 올 1월 인천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 경우에는 평균 14.76대1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대우건설이 수원 영흥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진행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927가구 모집에 1만4079건이 접수돼 평균 15.19대1 청약경쟁률을 기록, 전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포스트 코로나시대 주거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연을 얼마나 가깝게 누릴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며 "공원일몰제 시행으로 공원의 희소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와 같은 민간공원 특례사업 가치는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부터 경남진주·경기이천·경기포천·전북익산 등 전국 각지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한 신규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경남 진주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초전동 일대 장재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최고 28층·7개동·총 798가구 규모의 '더샵 진주 피에르테'를 공급하며 경기 이천에서는 GS건설이 관고동 일대 부악근린공원에 지하 6층~지상최고 25층·11개동·총 706가구 규모의 '이천자이 더 파크'를 선보인다.
포천에서는 대우건설이 소흘읍 일대 태봉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 총 623가구를 조성하고 전북 익산에서는 GS건설이 10월 마동공원내 '익산자이 그랜드파크' 145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