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조합원 찬반투표 실시가결 시 완성차 업계 올해 임단협 모두 완료4년연속 기본급 동결이 변수 떠올라
  • ▲ 르노삼성 노조가 2~3일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르노삼성 노조가 2~3일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2020·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찬반투표는 2일 부재자투표, 3일 본투표 등 이틀 동안 진행된다. 결과는 이날 오후 5시 투표 종료 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안건이 가결된다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임단협이 모두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노사는 지난달 31일 13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 200만원을 포함해 일시 보상금 총 830만원 지급 △2022년 연말까지 매분기 15만원씩 한시적 노사화합수당 지급 △TFT 수당 신설 △라인수당 인상 및 등급 재조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투표가 가결된다면 르노삼성은 파업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XM3의 유럽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향후 르노그룹의 미래 물량 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결될 경우 르노삼성의 앞날은 안갯속으로 빠지게 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한국GM, 기아가 임단협을 타결지으면서 르노삼성도 마무리 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2017년부터 4년 연속 기본급 동결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가결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제2노조인 전국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는  “4년 연속 기본급 동결은 지금까지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도 없던 일이며, 노조는 교섭에서 사측에 끌려다니다 무너지고 말았다”며 “임금손실을 견뎌내며 파업에 끝까지 참여하고 노조를 지지했던 조합원들을 배신하는 굴욕적인 합의안”이라고 비판했다. 

    르노삼성 대표교섭 노조는 조합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교섭에서 더 이상 사측의 양보를 받아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4년간 기본급이 동결되면서 조합원들이 실망감을 갖게 될 것이라는 건 집행부에서도 잘 알고 있다”면서 “임단협이 진행되는 동안 순환휴업, 사업소 폐쇄, 직장 폐쇄, 교섭창구 단일화 등 많은 일이 있었으며, 최고의 결과물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의 판단을 받아보려고 한다”면서 “이번 임단협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내년 임단협에서 쟁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