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융위 불화설 수면 아래로 경제·금융상황, 의견 교환키로 고승범 "협업과 공조로 위기극복"
  • ▲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오른쪽)과 고승범 금융위원장ⓒ한국은행
    ▲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오른쪽)과 고승범 금융위원장ⓒ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일 코로나19 위기 극복,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은 고 위원장이 취임한 지 3일 만에 이뤄졌다. 고 위원장은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으로서 5년 간 이주열 한은 총재와 통화정책 전반에 걸쳐 손발을 맞춰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전 한은 본관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갖고 현재 경제, 금융 여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대응 방향에 의견을 나눴다. 

    특히 두 기관은 경제, 금융 상황에 대해 정보공유와 의견 교환을 활발히 하며 서로 호흡을 맞추고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테이퍼링, 금리인상 등 글로벌 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금융, 경제 시장에 미칠 영향을 함께 점검, 대비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의 어려움이 큰 만큼 경제·민생회복을 뒷받침하기로 뜻을 함께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누적되고 있다"면서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의 적절한 운영을 통해 이를 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도 취약부문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어 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지원 정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은도 대출제도 등을 활용해 취약부문 지원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양 기관이 보여준 정책공조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협업과 공조의 모습 자체가 시장 신뢰를 얻고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