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다잡은 포스코건설 1위 기록신림1구역·백사마을 등 판도바꿀 사업지 줄줄이 대기
  • 부동산 훈풍을 타고 정비사업 수주 물량이 급증하자 건설사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수주목표 초과 달성 축포를 쏘아올리며 하반기에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건설사들 대부분이 수주 2조 클럽에 진입했다. 1위는 전국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을 두루두루 따낸 포스코건설이 차지했다. 

    전주 기자촌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경기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 인천 주안10구역,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을 따내며 수주액 총 2조6150억원을 기록했다. 강점을 보유한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8531억원을 확보하며 수주고 확대에 힘을 보탰다. 

    2위는 하반기 강북 도시정비사업 최대어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을 움켜쥔 DL이앤씨가 차지했다. 총 5351억원 공사비가 투입되는 사업을 수주하며 현재까지 총 2조4960억원거뒀다. 그 뒤를 GS건설(2조3595억원), 현대건설(2조3375억원), 대우건설(2조1638억원)이 이었다.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도 각각 1조865억원, 1조183억원을 기록하며 가뿐히 1조 클럽을 뛰어넘었다. 

    연초 세웠던 수주 목표치를 성공적으로 초과 달성한 뒤 3조 클럽에 도전하는 건설사들이 대부분이다. 하반기에도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곳은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 사업지다.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해 GS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나섰으나 유찰된 뒤 조합 집행부가재공고를 취소하고 시공사 선정을 원점으로 돌릴 준비 중이다. 조합원들에게 동의를 구해 입찰시 컨소시엄 불가가 확정되면 단독시공로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1조원 규모 재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 단숨에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위를 바꿀 수 있어 건설사들이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도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5800억원), 대구 노원2동 재개발(3000억원) 등 굵직굵직한 규모의 사업들이 시공사를 맞이할 준비 중이다.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서울 마지막 달동네를 지역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고, 사업규모도 큰 만큼 주요 건설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한양 등이 참석했고 내달 5일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축아파트 선호도가 높고 집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비사업을 빠르게 진행하려는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이 늘고 있다”며 “수요가 워낙 많다보니 건설사들도 출혈경쟁보다는 최대한 안정성과 사업성을 검토하며 전략적으로 수주전에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