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상계1 재개발 재입찰 마감…2차 현설 10개사 참석1차입찰 HDC현산 단독 참여…재입찰 가능성 높아조합 "입찰 자격 완화…경쟁 입찰 기대"
  • ▲ 상계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감도. ⓒ클린업시스템
    ▲ 상계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감도. ⓒ클린업시스템
    총 공사비 3000억 규모의 상계1재정비촉진구역(이하 상계1구역) 재개발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차 입찰 당시 HDC현대산업개발만 단독 참여해 한 차례 유찰된 만큼 조합 내에서도 이번 재입찰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1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은 오는 7일 서울 노원구 소재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 재입찰을 마감한다. 

    이 사업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6-42번지 일대 8만6432㎡에 지하 5층~지상 25층 아파트 17개동 138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2930억원, 3.3㎡당 공사비는 약 472만원 수준이다. 

    상계1구역이 포함된 상계뉴타운은 6개 구역에서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각 구역에서 사업이 마무리되면 총 8000가구에 달하는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난 5월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는 6개 건설사(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호반건설, 제일건설)가 참석하면서 시공권 경쟁 구도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실제 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만이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조합 관계자는 "1차 입찰 당시 조합원들의 기대와 달리 단독 입찰로 마무리되면서 조합 내에서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며 "재입찰의 경우 입찰 자격도 이전에 비해 완화한 만큼 건설사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한화건설, 호반건설, 우미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조합 측은 이들 건설사들의 경쟁 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입찰보증금 전액(400억원)을 현금 또는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등 입찰 자격도 완화한 상태다. 다만 컨소시엄의 경우 1차 입찰 때와 달리 참여를 제한하기로 했다.

    관련업계에선 이번 재입찰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의 단독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수의계약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조합 측에 사업 수주 의지를 거듭 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내에선 GS건설과 대우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의 참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만, 정비사업 시장에서 출혈경쟁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경쟁 입찰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정비사업장에서 과잉·출혈경쟁을 우려해 유찰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점을 보면 상계1구역도 그간 수주에 공을 들여온 HDC현대산업개발의 단독 참여가 유력시된다"며 "더욱이 정비사업 수주전의 트렌드인 컨소시엄 구성을 제한한 만큼 경쟁 입찰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