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8월 경매동향보고서 발표전국 낙찰가율 106.7%..통계 작성이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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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인기는 식을줄 모르는 분위기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9442건으로 이중 4024건이 낙찰돼 42.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9.2%, 평균 응찰자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101.0%) 대비 5.7%포인트(p)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106.7%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아파트 응찰자 수도 같은 기간 6.3명에서 7.7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이는 인천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5.4%p 올라 역대 최고인 123.9%를 기록했다. 인천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106.7%→108.2%→118.5%→123.9%)으로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지난달에 전달(111.1%) 대비 4.0%p 상승한 115.1%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서울도 전달(107%) 보다 9.3%p 높은 116.3%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일부 광역시와 기타 지방에서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했다. 대전은 전달보다 15.0%p 오른 113.3%을 기록했다. 울산(101.7%), 부산(102.4%), 대구(107.2%) 등도 여전히 100%대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를 제외한 도 지역에서는 전북(103.6%), 경남(99.0%), 충북(89.8%)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 대비 각각 5.9%p, 7.2%p, 8.2%p 올랐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부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전국적으로 아파트 경매 열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