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정부 5일씩 격리조치2030 낮은 접종률도 발목"일본·중국 등 인접국 맞춤형 필요"
  • ▲ 텅빈 공항 ⓒ 연합뉴스
    ▲ 텅빈 공항 ⓒ 연합뉴스
    항공업계가 잔뜩 기대했던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첫 달 사이판과 괌 노선 평균 탑승객은 30명 대로 집계됐다. 업계는 “운항 자체에 의미를 둬야하는 상황”이라고 아쉬워했다.

    7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사이판 노선 탑승객은 총 363명이다. 편당 평균 30.25명으로 당초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

    정부는 지난 6월 말 사이판과 트래블버블 협정을 맺었다. 최초 협정으로 업계 안팎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7월부터는 본격적인 모객이 시작됐지만 델타 변이 사태로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가격리 면제 기대감과는 달리 사이판 정부는 트래블버블 입국객들을 5일간의 격리조치했다. 자연스레 이용객이 줄 수밖에 없었다.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8월 탑승객도 7월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다른 트래블버블 지역인 괌 노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인천발 괌 노선은 총 35편 운항됐으며 총 1321명이 탑승했다. 평균 탑승객은 37명 가량이다.

    업계는 여행 주 수요층인 20~30대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점, 현지 격리가 이어지는 것을 부진한 이유로 꼽는다. 기대했던 추석도 성수기 효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 시행 첫 달 탑승객은 관광목적 방문보다 사업, 교민들의 이용이 대부분으로 파악된다”면서 “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본, 중국 등 인근 지역 대상의 국가별 입국 허용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