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1만4082대 판매… 작년 실적 넘어서3위 아우디와 격차 698대에 불과아이오닉5 등 경쟁모델, AS불만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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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가 모델3, 모델Y를 앞세워 수입차 3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김재홍 기자
테슬라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첫 1만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모델3·모델Y를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수입차 3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7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8월 1만4082대를 판매해 지난해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2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테슬라는 2016년 한국진출 후 2017년 303대, 2018년 587대, 2019년 2430대, 2020년 1만1826대 등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테슬라는 올해 벤츠(5만6094대), BMW(4만7504대), 아우디(1만4780대)에 이어 수입차 4위에 올랐다. 아우디와의 격차는 698대에 불과하며, 폭스바겐(1만1003대), 볼보(9937대), 미니(8014대), 렉서스(6832대)에 큰 격차로 앞서있다.테슬라가 상승세를 나타낸 이유로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다가 올해 초 ‘모델Y’ 출시로 인해 세단에 이어 SUV까지 보급형 라인업을 넓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테슬라가 판매한 1만1826대 중 모델3가 1만1003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올해는 모델3 7172대, 모델Y 6871대로 다변화를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전기차의 대명사’라고 할 정도로 전기차 분야에서 선도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이 많다”면서 “이런 장점들이 높은 판매량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 ▲ 모델Y와 모델3가 나란히 주차된 모습. ⓒ김재홍 기자
다만 다양한 전기차 신차들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은 변수로 거론된다. 특히 올해 4월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는 8월까지 1만2484대로 1만대를 돌파했다. 또한 최근 출시된 기아 ‘EV6’도 8월 1910대가 판매됐다.
벤츠도 지난 7월 소형 SUV ‘EQA’를 이미 선보였고 연말 럭셔리 전기 세단 ‘EQS’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도 G80 전동화 모델을 공개했고 조만간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GV60’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GM도 리콜 여파로 출시 시기가 연기됐지만 ‘볼트EV’와 ‘볼트EUV’를 앞세워 전기차 경쟁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테슬라 모델3 중 가장 선호도가 높고 주행거리가 긴 ‘롱 레인지’ 트림이 공급부족으로 올해 주문이 불가능하다. 아울러 테슬라코리아의 고객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고질적인 문제다.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소장은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테슬라의 높은 인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슬라 보급형 라인에서는 판매량이 다소 감소할 수 있지만 모델S, 모델X 등 럭셔리 라인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