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부원장‧부원장‧부원장보 '대규모 물갈이' 예고 수석부원장에 이찬우 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장 물망이르면 추석 직후, 늦으면 국정감사 이후 인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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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임원인사가 당초 소폭 교체 예상과 달리 큰 폭의 연쇄적인 인적쇄신이 점쳐지고 있다. 금감원 2인자 격인 수석부원장부터 임원 상당수가 교체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을 비롯한 일부 부원장보의 교체가 유력히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은보 금감원장이 새로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수석부원장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며 “정 원장의 기획재정부 차관보 당시 경제정책국장을 맡았던 이찬우 경상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석부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찬우 위원장은 1966년생으로 부산 사대부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예일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행시 31회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 입문했다.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실 행정관과 기획재정부 미래전략정책관, 미래사회정책국장, 경제정책국장을 거쳐 기재부 차관보를 역임했으며, 현재 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수석부원장은 금감원 내 2인자로 주로 기획재정부·금융위 출신의 경제관료가 맡으며 금융위와 금감원 간 소통을 전담해온 직책이다. 

    4명의 부원장 중에서는 최성일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성일 부원장은 차기 금융보안원장 후보로 떠올랐는데 최성일 부원장이 자리를 옮기면 이성재 부원장보가 부원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특히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중징계 소송에서 패소한 금감원이 관련 항소를 포기하고 문책성 인사에 나설 경우 대규모 임원 교체가 불가피하다. 

    정 원장은 최근 취임사에서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을 강조'하며 법적 근거 없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무리하게 제재한 감독기조가 잘못된 것임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이에 따라 10명의 부원장보 중에서는 내년 1월 임기만료 예정인 김동성, 장준경, 이성재 부원장보의 교체 가능성이 유력하다. DLF‧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로 인한 금융사 검사와 제재를 진두지휘한 임원이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일부 부원장보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감원 조직・예산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금감원 조직개편도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 원장이 인적쇄신을 통해 조직 장악력을 높이고 새로운 인사들과 금감원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가 큰 상황”이라며 “이르면 추석 직후 임원인사를 하거나 늦어도 10월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 임원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