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국민지원금 신청 문자엔 URL 없어"작년 재난지원금부터 때부터 피해 반복"국민비서 활용이 스미싱 예방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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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뉴시스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한 코로나 19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카드사를 사칭한 ‘국민지원금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해외 스미싱 세력들은 가짜 국민 지원금 신청 URL을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클릭하면 불법 해킹파일이 스마트폰에 심어지는 방식의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스미싱(문자결제사기)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내 핸드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소액결제가 이뤄지거나 개인정보가 도용되는 신종 사기다.

    지난 10일 정부는 국민들에게 ‘국민 지원금 지급 금융사’를 사칭한 스미싱 사기를 주의할 것을 발표했다.

    국내 카드사 중 국민지원금 신청이 가능한 카드사는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씨티 제외) 등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이 신청한 해당 카드사로만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데 해외 스미싱 사기 세력들이 타 카드사를 사칭해 무차별로 고객들에게 스미싱 문자를 보내고 있다”면서 “고객들로부터 내가 신청한 카드사의 카드도 아닌데 왜 지원금 사용 문자가 오냐는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는 국민지원금 신청 관련 문자를 보낼 때 아예 URL 자체를 첨부하지 않는다”며 “국민지원금 신청 문자에 URL이 첨부돼 있다면 스미싱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 “작년 재난지원금 지급 때부터 수차례 고객들에게 주의를 요했는데 아직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지자체, 카드사 등에서는 스미싱 예방을 위해 고객들에게 주의문자를 지난 6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한 상태다. 

    카드사에서는 국민지원금 신청을 위해 앱 설치나 계좌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 카드사가 보내는 국민지원금 신청 문자엔 URL링크가 포함돼 있지 않는만큼 인터넷주소를 누르면 안 된다.

    금융당국은 ‘[지원금 신청 안내] 귀하는 국민지원금 신청 대상자에 해당되므로 온라인 지원센터에서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귀하는 국민지원금 대상자입니다. 신청하기를 클릭하세요’라는 식의 카드사 발 문자가 오면 스미싱을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스미싱 의심 문자를 이미 클릭했다면 해당 카드사 콜센터, 경찰청 또는 금감원에 전화해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한다. 

    스미싱 의심 메시지를 받은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국번 없이 118)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선 행정정보 알림 플랫폼 국민비서(구삐) 사전 알림서비스를 활용하는 게 좋다. 네이버앱과 카카오톡, 토스 등을 통해 알림서비스를 요청하면 다음날부터 선택한 앱이나 문자로 지급대상 여부, 신청기한, 사용기한 등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