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버려진 컵 활용 MD 선봬롯데홈쇼핑, 버리는 옷 건축자재로LG생건, 커피박으로 생활용품·화장품 만든다
  •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유통가에 버려진 자재를 재활용하는 '친환경' 움직임이 활발하다. ESG경영이 화두인데다 소비자들 역시 친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가치 소비' 바람이 불자 업계 역시 동참하는 모양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매장에 버려진 플라스틱컵과 투명 페트병을 활용해 만든 MD 상품 4종과 슬리브를 14일 전국 매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 간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와 협업한 ‘가치 위해 같이 버려요’ 지속가능성 캠페인을 전개하며 매장 내 캠페인 전용 플라스틱 수거함을 운영한 바 있다. 나우(nau)와의 협업을 통해 스타벅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전과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고, 고객이 폐플라스틱이 재활용되는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진정한 리사이클링의 의미를 강조하고자 했다.

    이번 MD 상품과 슬리브는 수거함을 통해 모아진 스타벅스 플라스틱컵과 투명 페트병을 활용해 만들어진 결과물로,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세척 및 재생섬유로의 변환을 통해 버려지지 않는 상품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상품의 가치와 의미를 더했다.

    먼저, 폐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그레이 숄더백’과 ’그레이 시팅 쿠션’, ’그레이 미니 파우치’, ’그레이 컵 홀더’ 등 4종의 나우(nau) 협업 MD 상품을 선보인다.

    내부 텀블러 홀더 등 다용도 수납이 가능한 ’그레이 숄더백’과 접히는 형태로 제작되어 휴대성을 높인 ‘그레이 시팅 쿠션’은 상품 내부의 충전재 역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솜을 사용했다. ’그레이 미니 파우치’는 가방 등에 매달 수 있는 카라비너(연결용 고리)가 부착되어 있으며, ’그레이 컵 홀더’는 스타벅스 아이스 그란데 컵까지 사용 가능한 사이즈로 야외활동 시 휴대가 용이하다.

    이번 가을 시즌 역시 지속가능한 스타벅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시즌으로 운영하며, 나우(nau) 협업 상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관련 메뉴 출시와 다회용컵 사용 권장을 위한 지속가능성 캠페인 등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사회적기업 세진플러스·환경재단과 '폐섬유 업사이클링 친환경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박준영 세진플러스 대표,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가 참석했다. 

    롯데홈쇼핑은 폐섬유를 소각할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약을 기획했다. 이들은 앞으로 폐섬유 업사이클링, 친환경 섬유패널 활용 사회공헌, 폐섬유 수급 및 섬유패널 판로 확대 지원, 친환경 소재 공동 연구 및 개발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폐의류·원단과 같은 섬유 폐기물을 가공한 섬유패널을 건축 자재와 소품으로 재활용한다. 섬유패널은 기존 가공 목재보다 강도와 내구성이 우수해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탄소 저감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기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ESG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커피 찌꺼기(커피박)를 생활용품, 화장품 등의 원료로 재활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 ⓒLG생활건강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활성탄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도시광부와 '커피박 기반 활성탄 업사이클링'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는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면서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 일환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커피박 처리 공정과 활성탄 제조 등에서 협력한다. 

    LG생활건강은 자회사 해태htb가 커피 음료를 제조한 다음 폐기하던 커피박을 도시광부에 제공한다. 도시광부는 커피박을 원료로 한 고품질 활성탄을 만들어 LG생활건강에 공급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이 고품질 활성탄을 생활용품(소취제)과 화장품(피지 흡착제) 원료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바이오 활성탄으로 가공해 해태htb 천안공장 인근 농가에 '지력 증진제'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기술력이 우수한 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해 공동 연구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 연계 상생 프로젝트 일환이다"면서 "커피박 처리 비용과 원료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