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계열사 간 결합, 경쟁력 제고대체투자 부문 경영 효율화·시너지 기대독립적 경영권 확보 후 역동적 변화 거듭
  • 신한자산운용이 신한대체투자운용과의 합병으로 대체투자 부문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올해 초 독립적 경영권 확보로 사업 재편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자산운용 계열사 간 결합으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자산운용(존속법인)이 신한대체투자운용(소멸법인)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비율은 신한자산운용 1대 신한대체투자운용 0.4430946이며,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합병등기 예정일은 내년 1월 5일이다. 

    이번 합병은 운용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체투자 부문에서 이원화된 체계를 일원화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경영 효율성과 시너지 극대화에 방점이 찍혔다. 확대된 자본 여력과 인력 등을 기반으로 딜(Deal) 소싱에서도 이전 대비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올해 1월 BNP파리바그룹과 합작 관계를 청산한 신한자산운용은 시장 상황에 맞춰 자산운용 전략을 수립하며 기민한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독립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하면서 ESG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 등 사업구조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ETF 부문에서의 재도약을 위해 인력 확충, 조직 개편 등 대대적 변화를 거듭했다. 그간 액티브 펀드에 주력하던 상품 정책 방향을 ETF로 틀었다. 올 3월에는 ETF운용센터를 신설하고,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 출신의 김정현 센터장을 영입했다. 지난달에는 ETF 브랜드명을 기존 스마트(SMART)에서 쏠(SOL)로 변경하면서 신한금융그룹 자회사로서 정체성을 굳혔다.

    SOL 브랜드의 첫 상품으로는 전날 상장한 ‘SOL 미국S&P500ESG ETF’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는 미국 대표지수 S&P500에 신한자산운용이 주력해온 ESG 특성을 결합했다. 향후 시장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SOL ETF를 통해 투자 수익과 동시에 긍정적 솔루션을 지속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자산운용부문 개편 작업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신한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 신한리츠운용 등 그룹 자산운용계열사 재편작업을 진행하며 자본시장 부문의 경쟁력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왔다. 현재 대체투자 등 국내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소싱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측은 “올해 초 BNP파리바와 결별 뒤 ETF센터 구축, 외부 인력 수혈 등 역동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비은행 확장에 발맞춰 전사적 노력을 이어가는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