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글로벌 13만4197대 판매지난해 12만8365대를 8개월만에 돌파전동화·해외진출로 글로벌 입지 확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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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국내외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8개월 만에 작년 글로벌 판매량을 넘어섰다.제네시스는 미국에 이어 중국, 유럽으로 진출 영역을 확대하는데다가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면서 고급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1~8월 글로벌 판매량은 13만4197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12만8365대를 8개월만에 돌파했다. 내수에서는 8월까지 9만2968대로 전년대비 38.6% 증가했다. 특히 G80는 3만9312대, GV70와 GV80는 각각 2만9068대, 1만4937대가 판매됐다.수출은 8월까지 4만1229대에 달했다. 이 중 미국에서는 2만9453대로 전년동기 대비 190% 증가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제네시스는 그동안 해외시장 실적부진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GV80는 지난해 11월 미국 진출 이후 올해 1~8월 1만3715대가 팔리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 제네시스의 브랜드 분리를 주도하면서 “제네시스를 글로벌 고급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제네시스는 론칭 이후 세단 위주의 라인업, 부족한 글로벌 인지도로 판매량이 2016년 6만6278대, 2017년 5만6616대, 2018년 6만1345대, 2019년 5만5801대 등 5만~6만대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GV80와 GV70 등 SUV 라인업이 추가됐고 신형 G80이 흥행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10만8384대로 10만대를 돌파했고 올해도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20만대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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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올해 중국, 유럽 진출을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Genesis Brand Night)’를 열어 중국 론칭을 공식화했다.5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유럽 진출을 공식화했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 시장 진출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제네시스는 이달 2일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듀얼 전동화 전략과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8개 모델로 구성된 수소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G80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고 조만간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GV60를 출시할 계획이다.정 회장은 온라인 영상을 통해 “제네시스는 완성된 라인업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