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9월 마지막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발표전국 0.24%·수도권 0.34%·서울 0.19% 등 전주 대비 상승폭 축소소형아파트 매입 비중 크게 증가,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
  • ▲ 9월 마지막주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 9월 마지막주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했다. 전세시장도 상승폭이 주춤했다. 다만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소형아파트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는 여전하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인 9월 3째주보다 상승폭이 0.4% 포인트(p) 줄었다.

    수도권도 0.36%에서 0.34%로 상승세가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 변동률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5주 연속으로 0.40% 상승하며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가 지난주(0.36%)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도 0.20% 상승에서 0.19%로 상승률이 줄었다.

    추석연휴동안 중개업소 대부분이 휴무에 들어가면서 매수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연휴가 끝나고도 거래 자체가 줄어들면서 변동률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과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으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 추석연휴 영향 등으로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소형아파트 인기는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등한 아파트값과 대출규제 등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소형 아파트라도 매입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40㎡ 이하 매입 비중은 12.3%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1∼7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용 41∼60㎡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7월만 하더라도 서울 전용 41∼60㎡ 규모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29.6%였지만 올해 1∼7월 34.7%로 불어났다. 반면 전용 61∼85㎡ 규모와 전용 86㎡ 이상 아파트 매입 비중은 각각 36.2%, 16.8%로 낮아졌다.

    게다가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 사례가 반복되면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강남구(0.25%)는 도곡동과 개포동 인기단지 위주로, 서초구(0.25%)는 반포·서초동 위주로, 송파구(0.24%)는 신천동 재건축과 장지동 일대 위주로, 강동구(0.19%)는 암사동 신축 위주로 상승해 서울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추석 연휴의 영향은 전세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주 0.18%에서 0.16%로 0.02%p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은 0.23%에서 0.21%로, 서울은 0.15%에서 0.11%로 추석 이후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측은 "인기단지 및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은행권 전세대출 한도 축소 움직임과 추석연휴 영향 등으로 거래가 위축되며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