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직원들, 6일 현수막 게시 예고7~8일은 트럭시위 예정스타벅스 본사, 개선 의사 밝혀
  • ▲ 리유저블 컵 데이 관련 자료사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 리유저블 컵 데이 관련 자료사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직원들이 과도한 노동 강도 개선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리유저블 컵데이' 등 꾸준히 이어진 굿즈 마케팅에 업무 부담이 대폭 늘어났지만 보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6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 따르면 본사는 이날부터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직원들이 이날 사측의 업무강도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시작된 시위 계획에는 오는 7일과 8일에 서울 강북과 강남으로 나눠 트럭시위를 진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들은 시위를 통해 근무환경 개선을 포함한 인금인상, 과도한 굿즈 마케팅 지양 등을 본사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 측은 당혹감을 내비치고 있다. 노동조합이 없고, 익명의 게시글로 시작된 단체행동 예고여서 대화 채널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리유저블 컵 데이에 많은 고객분들이 방문해주시면서 파트너들의 업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파트너들의 의견과 고충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청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업무에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갈등은 앞서 지난 1일 진행된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로 촉발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행사는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1일)을 기념해 커피를 통해 스타벅스의 지속가능성 가치와 다회용 컵 사용 권장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단 하루 매장을 방문해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그란데 사이즈의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 제공했다. 사이렌 오더 주문 제한과 동일하게 1회 주문시 최대 20잔까지로 구매 제한을 뒀다.

    문제는 이날 전국 스타벅스 매장이 리유저블 컵을 받기 위해 몰려든 고객들로 붐볐다는 점이다. 한때 대부분 매장에서 1시간 이상 대기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단체행동 전 어떠한 형태로든 직원들의 불만이 본사에 직접 전달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본사는 직원들의 단체행동 등 일련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대화의 창이 열리기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앞으로 예정된 가을, 겨울 프로모션에도 변동이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굿즈 마케팅을 줄이려면 당장 예정된 할로윈, 다이어리 프로모션에도 타격이 있을 예정이다.

    스타벅스 측은 "향후 프로모션 계획 변동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