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선호사양 집중 배치기아, 모닝·레이 '베스트 셀렉션' 선보여쌍용차, 티볼리 스페셜모델 '업비트' 출시르노삼성, 2022년형 SM6 서둘러
  • ▲ 기아는 이달 5일 모닝과 레이의 베스트 셀렉션을 출시했다. ⓒ기아
    ▲ 기아는 이달 5일 모닝과 레이의 베스트 셀렉션을 출시했다. ⓒ기아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량 확대를 위해 스페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캐스퍼’의 등장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모닝과 레이에 고객선호 사양을 기본 적용한 신규 트림 ‘베스트 셀렉션’을 지난 5일 출시했다. 모닝과 레이는 △스탠다드 △프레스티지 △시그니처의 3종류 트림으로 구성했지만 이번에 프레스티지와 시그니처 사이에 베스트 셀렉션을 추가했다. 

    기아는 모닝과 레이 베스트 셀렉션에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 카메라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 등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또한 모닝에는 △열선 스티어링 휠 △블랙/레드 포인트 신규 인테리어, 레이에는 △뒷좌석 열선시트 △고급형 센터콘솔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도 추가했다. 

    기아가 모닝과 레이에 베스트 셀렉션을 내세운 이유로는 캐스퍼가 지난달 29일 출시되면서 경차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캐스퍼는 사전계약 첫날 1만8940대를 기록하면서 인기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베스트 셀렉션의 판매 가격은 모닝 1450만원, 레이 1560만원이다. 반면 캐스퍼의 가격대는 1385만~1870만원이며, 풀옵션은 2057만원이다. 모닝 베스트 셀렉션 가격은 캐스퍼의 엔트리 트림 스마트에 1.0 터보엔진 등이 포함된 캐스퍼 액티브Ⅰ(95만원)을 선택한 금액과 비슷하다. 레이 베스트 셀렉션 가격은 캐스퍼의 중간 트림인 모던(1590만원) 금액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기아(모닝·레이)와 현대차(캐스퍼)가 경차 시장의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선호 사양을 대거 반영한 베스트 셀렉션을 통해 경차 시장에서 스테디셀러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 ▲ 쌍용차는 기존 티볼리에 상품성을 높인 '업비트'를 선보였다. ⓒ쌍용차
    ▲ 쌍용차는 기존 티볼리에 상품성을 높인 '업비트'를 선보였다. ⓒ쌍용차
    쌍용자동차도 이달 5일 소형 SUV ‘티볼리’에 고급 편의·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한 스페셜 모델 ‘업비트(Upbeat)’를 선보였다. 티볼리도 엔트리카 시장에서 경쟁 소형 SUV는 물론 캐스퍼 등 경차 모델과 대결하고 있다. 

    티볼리의 업비트 트림은 주력 모델인 V3를 베이스로 고객이 최근 가장 많이 선택하는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패키지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컴포트 패키지(1열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전방 주차보조 경고 등) △18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Full LED 헤드램프 △디지털 스마트키 등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가격은 △V1 1853만원 △V3 2111만원 △R-Plus 2230만원이며, 최고급 모델 업비트는 2456만원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업비트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주류로 등장한 SUV 시장에서 계속해서 긍정적인(Upbeat) 영향과 울림(Beat)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면서 “상품성을 강화한 최고급 모델로 티볼리 브랜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도 최근 ‘SM6’의 2022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에 차량용 결제서비스인 인카페이먼트(In-Car Payment) 기능과 안전지원 콜 서비스를 추가했다. 

    또한 이번 연식변경에서 주력 트림인 TCe 260 LE에는 동승석 파워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및 이지엑세스 등 시트 편의성을 강화했다. 최상위 트림인 TCe 300 PREMIERE는 차선유지보조, 이지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 BOSE 사운드 시스템 등을 기본 사양으로 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신차를 내놓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와 달리 나머지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 3사는 신차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들 업체들은 판매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존 모델의 상품성을 높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