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경영 10년주기 도래… '자'자 돌림 마지막 2세 회장64년생… 디지털 경영 등 속도 전망3세 구본혁·본규·동휘·본권 등도 경영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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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의 세대교체가 빨라질 전망이다.이르면 연말께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 오른다.'10년 주기 사촌경영'에 따른 승계 시점이 내년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지난 2003년 LG에서 분리된 LS는 구자홍 회장에 지난 2012년부터 구자열 회장이 그룹을 이끌어 왔다.2세대 마지막 총수가 될 구자은 회장은 일찌감치 차기 회장으로 낙점된 후 그룹의 미래혁신단장을 맡아 디지털 경영 등을 준비해 왔다.
64년생인 그는 53년생인 구자열 회장에 비해 10년 이상 젊다.구자은 회장이 총수에 오르면 구자열 회장은 무협회장직에 전념할 예정이다.연말 단행될 그룹 인사에서는 향후 10년간 구자은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다른 3세 경영인들의 전면 등장도 점쳐진다.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3세는 모두 4명.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1977년생), 구본규 LS엠트론 대표이사 부사장(1979년생), 구동휘 E1 대표이사 전무(1981년생),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1984년생) 등이다.이들 가운데 맏형격인 구본혁 사장은 지난해 11월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래사업본부장(부사장)에서 예스코홀딩스 CEO로 발탁됐다. 지주사 지분 1.55%를 보유하고 있다.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인 구본규 LS엠트론 대표이사(부사장)는 '부'를 떼고 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지분 1.16%를 보유하고 있다. -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은 구동휘 전무로 '포스트 구자은' 후보군으로 꼽힌다.구자열 LS그룹 현 회장의 아들인 구 전무는 올해 부사장 승진이 점쳐진다. 3세 가운데 지주사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LS네트웍스의 사내이사도 겸하고 있다. LS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수소사업도 맡았다.막내 격인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도 전무 승진이 유력시된다. 2019년 상무가 돼 사업전략부문장을 맡아 왔다.상무 승진 후 2~3년이 지난터라 올해 승진자 명단에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재계에서는 구자은 회장의 총수 등극과 맞물려 이들 3세들의 전면 부상을 주목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LS가 젊어지고 있다"며 "구자은 회장과 3세들이 중심이돼 그룹경영에 상당한 변화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LS 측은 "신임 회장이 취임도 하지 않은 형편에 3세 경영 운운은 때이른 얘기"라며 "적어도 10여년이 더 지나야 3세대 사촌 경영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