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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돌입 中 칭화유니, 연말 매각 가능성 제기

알리바바 및 국유기업 등 7곳 전략투자 신청투자자 선정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이뤄질듯

입력 2021-10-19 15:02 | 수정 2021-10-19 15:16

▲ ⓒ연합뉴스

파산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한 중국 대표 반도체 기업 칭화유니그룹(淸華紫光)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은 전날 밤 공고를 내고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 주재로 1차 채권인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칭화유니그룹은 7개 기관이 전략 투자자 참여 신청을 했다고 공개하면서 일부 우량 자산을 떼어 매각하는 방식이 아닌 그룹 전체 일괄 인수를 원칙으로 한다고 전했다.

앞서 칭화유니그룹은 파산 구조조정 절차 개시 직후인 지난 7월 전략 투자자 유치 공고를 낸 바 있다.

회사 측은 "1차 채권인 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구조조정이 최후의 가장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며 "조속히 전략 투자자를 확정함으로써 그룹 부활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고를 통해서는 전략 투자자 신청을 한 기관들이 공개되지 않았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채권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략 투자자 참여 신청을 한 기관이 광둥헝젠, 베이징전자홀딩스, 우시산업발전그룹 등 중국 각지의 국유기업 6개와 알리바바 등 총 7개라고 전했다.

중국의 각 지방정부들이 자기 지역의 반도체 산업 위상을 높이기 위해 '대어'인 칭화유니그룹 쟁탈전에 나선 가운데 알리바바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유일한 민영 기업이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가 주업이지만 반도체 개발, 클라우드, 전기차, 첨단 물류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전략 투자자 참여 신청 기관들은 500억∼600억위안(약 9조2000억원∼약 11조원) 선에서 칭화유니그룹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기업파산법은 법원이 지정한 관리인이 파산 구조조정 개시일로부터 6개월 안에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법원과 채권단에 제출하도록 규정한다.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시한이 최대 3개월 연장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략 투자자 선정은 이르면 연말까지,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칭화유니그룹은 칭화대가 51% 지분을 보유한 반도체 설계·제조사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업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칭화유니그룹의 부채는 모두 1567억위안(29조원)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 채무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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