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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빠진 공모주 시장…옥석 가리기 본격화

아이패밀리SC·차백신연구소·케이카 등 공모주 잇단 흥행 참패따상 종목 찾기 어렵고, 상장 후 수익률도 부진…개인 투심 위축된 영향종목별 옥석가리기 필요…연말연초 IPO 대어 상장에 활력 기대감도

입력 2021-10-20 10:08 | 수정 2021-10-20 10:55

▲ ⓒ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증시를 달궜던 공모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형성 후 상장 당일 상한가) 신화도 옛말이다. 조정장세가 장기화되자 투심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공모주 열풍도 차갑게 식어가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모주들이 잇딴 흥행 참패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채시라의 남편 김태욱 대표가 경영해 상장 전부터 이목을 끌었던 아이패밀리SC는 지난 19일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이 20.88대 1을 기록, 매우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22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차백신연구소도 마찬가지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1만1000원)으로 정했지만 일반 청약 경쟁률도 42.16대 1로 흥행에 실패했다.

이달 들어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프롬바이오, 에스앤디, 케이카도 개인투자자의 청약 경쟁률은 100대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줄줄이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간 공모주 이상 광풍 속에 기대감 높았던 '따상' 종목을 찾기도 쉽지 않다. 지난 9월 기준 신규 상장한 19개 종목 가운데 따상에 성공한 종목은 일진하이솔루스뿐이다.  

상장 이후 수익률도 부진하다. 하반기 상장한 29종목 중 케이카, 프롬바이오, 실리콘투, 바이오플러스, 바이젠셀, 롯데렌탈, 크래프톤, 딥노이드, 원티드랩 등 11종목은 지난 19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공모주 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국내 143개 공모주 펀드에서 2900억원이 순유출됐다. 올 상반기 공모주 펀드로 4600억원 넘게 순유입된 것과 대조된다.

이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반영되면서 투심 자체가 위축된 탓이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부진에 따라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도 부진을 이어간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상장 후 따상에 성공하는 기업이 많았지만 지금과 같은 증시 상황에선 따상과 같은 주가 상승을 담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묻지마 투자를 했던 지난해 분위기에서 벗어나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부 기업은 공모시장 부진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업체인 원준, 2차전지 코팅업체인 지아이텍 등은 지난달 IPO 기업 평균 경쟁률을 웃돌며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특히 원준의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지난 19일 기준 90%에 이른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상장할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평가에 따라 경쟁률과 주가 흐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서 시장에서 발생했던 '따상'이 능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카카오페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LG에너지솔루션 등 IPO 대어들의 상장이 예정된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엔 다시 공모주 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금융소비자보호법 규제 변수로 두 차례 상장 일정이 미뤄진 끝에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이달 중 상장을 계획했지만 지난 8월 GM의 전기차 볼트EV 배터리 리콜 사태로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워지면서 내년 1분기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달 14개 기업에 대해 IPO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이 진행되는데 2016~2020년 평균 8.2개에 비해 매우 많은 수준"이라며 "카카오페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등 비중 있는 기업도 몰려 있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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