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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CEO 세미나'… 새 경영 키워드 관심 집중

SK그룹, 오는 22일까지 '2021 CEO 세미나' 진행올해 사업 점검 및 내년 경영환경 전력 구상'스토리-넷제로' 전략 강화 논의 전망

입력 2021-10-20 13:19 | 수정 2021-10-20 13:19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3차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에 참석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SK

SK그룹이 내년도 경영 전략 논의에 돌입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시할 화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2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1 CEO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CEO 세미나'는 6월 열리는 '확대경영회의', 8월 열리는 '이천포럼'과 함께 매년 열리는 그룹의 연례 행사다. 특히 한해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해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최태원 회장의 경영 키워드가 제시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 총수 일가와  주요 계열사 CEO 등이 참석하며 지난해와 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주제와 관련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이낸셜스토리’ 점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고객, 투자자, 시장 등 파이낸셜 소사이어티(Financial Society)를 대상으로 SK 각 회사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 총체적 가치(Total Value)를 높여 나가자는 경영전략이다. 시장의 신뢰와 사회 공감이 더해질 때에만 기대수준을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최 회장은 지난해 열린 '2020 CEO세미나'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 종전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이제는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가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치 공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CEO들은 고객, 투자자,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적합한 각 사의 성장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며 "한 발 더 나아가 CEO들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하면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제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SK그룹 계열사들은 올해를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원년으로 삼고 대대적인 사업재편을 발표했다.

지주회사 SK㈜는 SK머티리얼즈와 합병 발표를 통해 사업개발 역량을 결합하고 첨단소재 분야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CT투자전문사를 분할한 SK스퀘어를 올해 11월 공식 출범한다. 이후 SK텔레콤은 반도체부터 미래 혁신 기술까지 ICT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진행된 스토리 데이를 통해 ‘탄소에서 그린’ 전략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2025년까지 총 30조원의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기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혔던 석유화학사업의 매각 대신 친환경 설비 전환을 위한 투자를 발표했다.

SK E&S도 최근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등 4대 핵심사업 영역에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래 에너지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선보였다. SK E&S는 2025년 기업가치 35조원 규모의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사적으로 역량을 모으고 있는 배출가스 제로화(넷 제로, Net Zero) 조기 추진도 논의될 가능성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진행된 '확대경영회의’서 글로벌 화두인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 전체 차원에서 ‘넷제로’ 조기 추진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을 감안하면 넷제로는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면서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 우리의 전략적 선택의 폭이 커져 결국에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 CEO들은 넷제로 추진을 공동 결의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SK탄소감축인증센터를 지난 7월 신설하며 실행력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인증센터는 그룹 최고 경영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내에 올해 신설한 환경사업위원회 산하에 설치됐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그린에너지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 CEO들과 연이어 만나는 등 '넷제로'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달 초 미국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 앤드류 J. 마시 CEO를 만나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미국 그리드 솔루션 기업 키캡처에너지(KCE)의 제프 비숍 CEO를 만나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사 측은 "최 회장이 탄소중립 및 넷제로 조기 달성을 독려하고, SK 관계사들의 RE100 가입을 주도한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보편적인 가치로 자리잡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면서 "최 회장이 이번에 미 에너지 혁신기업 CEO를 잇따라 만난 것도 ESG 경영의 깊이와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조재범 기자 jbcho@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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