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현대차 2030년까지 49층 3개동 조성 협상아시아선수촌 9억원↑…"집값 상승폭 확대 가능성"추가상승 여력 有…"재초환 폐지 선행돼야" 의견도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의 추가협상으로 5년간 중단됐던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사업이 재추진되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부지와 인접한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대장단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지정과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10억원 가까이 뛰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GBC 개발이라는 대형 호재까지 현실화되며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양측은 2030년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49층 타워 3개동을 짓기로 합의했다. 해당건물엔 업무·호텔·판매시설과 전시장·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각 타워 사이엔 서울광장 2배 규모 도심숲이 조성된다.

    총공사비가 5조24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향후 26년간 해당사업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5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GBC사업은 일대 부동산시장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소위 잠삼대청으로 불리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일대다. 

    이들 지역은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추진에 따라 가격안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2020년 6월 토허구역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2월 서울시가 토허구역 지정을 일시적으로 해제하자 이들 지역 집값은 가파르게 뛰었다. 이후 토허구역 재지정과 이재명 정부 출범후 '6·27대출규제', '10·15부동산대책' 등 고강도 규제가 잇따랐지만 집값은 계속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똘똘한 한채 수요가 살아나면서 집값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용 151㎡는 지난달 8일 종전최고가보다 9억1000만원 뛴 56억6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대치동 '대치한신휴플러스' 전용 68㎡도 지난달 20일 이전최고가보다 10억8300만원이나 급등한 17억73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청담동에선 '청담2차이-편한세상(204동)' 전용 91㎡이 지난달 17일 25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전 최고가보다 10억7000만원이나 오른 금액이다.

    GBC 사업지는 북쪽과 서쪽으로 삼성·청담동, 동쪽으로는 잠실동, 남쪽으로는 대치동과 맞닿아있다. 이에 따라 주변 대장단지와 재건축단지들이 개발사업의 직접적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잠실동 T공인 관계자는 "잠실동 경우 아직 반포·압구정 등보다 저평가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물론 강남권 전체 집값이 오를만큼 올랐지만, 잠삼대청 경우 아직 추가상승 여력이 남아있어 GBC 개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복합개발로 유동인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집값도 따라가게 된다"며 "GBC 착공 전과 공사 중간단계, 그리고 완공 시점에 각각 집값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등 규제 완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추가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치동 N공인 관계자는 "GBC 경우 이미 주변 집값에 선반영돼 있어 당장 가격이 급등하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재건축 추진단지들은 재초환 등 규제의 영향이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