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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한창인데"…대방건설, 쌍팔년도 경영방식 '눈쌀'

20년만 매출 15억→2조…재계 66위 진입 주택법위반·고배당·내부거래 등 각종구설

입력 2021-10-22 14:16 | 수정 2021-10-22 14:28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방건설이 쌍팔년도식 경영행태를 고수하고 있어 눈살이 찌푸려지고 있다.

대방건설은 창립 30주년 밖에 안 된 신흥재벌기업으로 올해 처음 대규모 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불과 20년만에 매출액이 1470배(2조2851억원) 급증하며 총자산만 5조3260억원에 이른다.

올해 재계서열 66위를 차지한 대방건설 성공신화에는 어두운 이면이 자리 잡고 있다. 대방건설은 1991년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설립된 '광재건설'이 모태며 1998년 지금의 대방건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0년까지만 해도 매출액 15억원에 불과했던 대방건설은 2009년 구교운 회장의 장남인 구찬우 대표가 취임하면서 사세를 넓히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주택법위반, 배당금챙기기, 내부거래 등 각종 구설에 휩싸였다.

무려 43개 종속회사를 둔 대방건설그룹은 일감 몰아주기로 지금의 외형을 갖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대방건설 내부거래는 구 대표 취임 3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2000년까지만 해도 0%였던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은 전체 매출중 △2012년 24.9% △2014년 22.3% △2016년 46.4% △2018년 83.3% △2000년 82.6%로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1조5575억원중 9712억원(62.35%)을 계열사 거래를 통해 올렸다.

구 대표 취임후 배당금도 대폭 증가했다. 2008년, 2009년, 2011년에는 배당을 별도로 하지 않았고 2010년에도 33억원에 그쳤지만 2015년 80억원으로 늘더니 2016년 16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2016년에는 배당금 규모가 당시 영업이익의 27.9%에 이르러 고배당 논란이 일었다. 이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최근 3년간 매년 200억원씩 분배되고 있다.

배당금은 오롯이 오너일가로 돌아갔다. 그룹의 두 개 축인 대방건설은 구찬우 대표가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여동생 수진씨의 남편인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29%)가 갖고 있다.

반면 대방산업개발 지분은 수진씨가 50.01%, 총수일가 친인척으로 알려진 김모씨가 49.99%를 소유하고 있다. 즉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 모두 오너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인 셈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던 내부거래는 올해 대방건설이 대기업에 포함되면서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포함되게 됐다. 또 올 연말 강화된 공정거래법이 시행돼 계열사나 자회사를 통한 내부거래는 규제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금융권 일각에선 대방건설의 재무구조 투명화가 쉬운 일이 아닌 만큼 그룹의 기업 쪼개기 수법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을 분리해 자산규모를 다시 5조원 아래로 끌어내리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구 대표 입장에선 매부인 윤대인 대표가 보유한 대방건설 지분 29%만 옮겨오면 된다"면서 "하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 기업집단에 속하기 전에 진행되는 데 앞으로 어떻게 할진 두고 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pj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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