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형 건기식 시장 성장세CJ제일제당, 리턴업 발효효소 정기배송 서비스풀무원, 김정문알로에, 매일유업도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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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국내 식품업계의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케어위드가 운영하는 개인 맞춤 영양제 추천 플랫폼인 ‘필리’에서 건기식 제품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월 CJ제일제당이 케어위드와 ‘개인별 맞춤형 건기식’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첫 행보다.

    이번에 '필리'를 통해 선보이는 제품은 소화를 돕는 영양제 제품인 ‘리턴업 발효효소’다. CJ제일제당의 특허 균주로 6가지 건강 곡물(밀, 퀴노아, 현미, 귀리, 렌틸콩, 찰보리)을 발효시켜 만들었다. ‘김치 유래 기능성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쌀겨 성분을 넣어 항비만 및 항콜레스테롤 효능도 갖췄다.

    이는 CJ제일제당과 조선대가 함께 ‘김치 유래 기능성 유산균을 활용한 미강발효제품 개발 및 산업화’라는 국책 과제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필리’를 통해 신청하면 40% 할인된 가격으로 한 달에 한 번 ‘리턴업 발효효소’ 제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 ‘필리’는 건강 설문 65만 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누적 구독자 4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은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양한 건기식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스타트업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기식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기초영양부터 스페셜케어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건기식 R&D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기식 자체 브랜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개인 맞춤형 건기식 사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유전자 분석 전문업체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 벤처 HEM, 헬스케어 스타트업 케어위드 등과 연이어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7월부터 신한라이프와 손잡고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늘어난 건기식 수요에 맞춤형, 구독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것이다.

    앞서 풀무원도 건강관리 식단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풀무원녹즙은 임상 연구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설계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돕는 정기구독 식단 ‘디자인밀’(1끼니/1만2000원)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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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밀’은 풀무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식사 가이드와 정기구독형 식단을 제공한다. 풀무원이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211 식사법’에 따라 채소찬 2팩, 단백질찬 1팩, 밥 1팩 총 4팩을 ‘디자인밀’ 1끼니로 구성했다.

    풀무원녹즙 PDM 사업부 남기선 사업부장은 “디자인밀은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하여 당 흡수를 줄이고 영양균형을 채우는 과학적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라며 “향후 더 세분화된 고객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최근 뼈건강 솔루션 골든밀크의 정기배송 서비스를 론칭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골든밀크는 출시 백일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 포를 달성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보다 편리하게 뼈건강을 챙기실 수 있게끔 정기배송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전했다.

    맞춤형 건기식의 경우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블루오션' 중 하나다. 바쁜 현대인의 일상을 반영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한편, 식품업체들은 데이터 수집과 충성도 높은 고객층 확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사업 분야기도 하다.

    김정문알로에 역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김정문알로에는 자회사인 의학·약학 연구개발기업 케이제이엠바이오와 모발 분석 전문기업인 건세바이오텍과 함께 ‘개인별 모발 분석 서비스 기반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의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김정문알로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각 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해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협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