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상승률 2.1% 전망보다 오를 듯 국제유가 상승에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
  • 한국은행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를 넘어서자 "당분간 2% 상당폭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커다란 물가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2일 한국은행은 '최근 물가상황에 대한 평가'를 통해 "올해 연간 상승률이 기존 8월 전망치인 2.1%를 웃돌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4월 이후 6개월 연속 2%를 넘는 오름세를 나타내다 10월에는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석유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통신요금 지원의 기저효과(0.7%p)가 크게 작용한데 주로 기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서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달 중순부터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 영향에 따라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0.3%p 정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단 시행시점 등을 감안하면 물가에 반영되는 시점은 12월로 전망했다. 

    한은은 "4분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분기(2.6%)보다 높아지면서 올해 연간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수준인 2.1%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