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31일까지 브랜드 운영오프라인 매장 순차적 정리코오롱 FnC "리뉴얼한 엠퀴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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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화장품 브랜드 라이크와이즈(Likewise)를 접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최근 라이크와이즈의 운영 종료 결정하고 내년 1월31일까지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같은 날 공식 온라인몰 종료와 함께 포인트가 소멸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라이크와이즈는 11월부터 오프라인에서 철수가 진행 중"이라면서 "화장품 시장이 치열하다보니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이 주름잡고 있는 화장품업계에 패션 업체 코오롱FnC는 지난해 9월 라이크와이즈로 도전장을 내밀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성장 한계에 직면하면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함이었다.
특히 코오롱FnC은 지난 2019년 화장품 엠퀴리를 선보였지만 시장 안착에 실패하면서 라이크와이즈는 여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독자적 기술을 바탕으로 저분자 히알루론산을 전 제품에 사용해 워터 젤, 크림 등을 내놨다. 수분 폭탄이라는 별명이 붙은 정도로 론칭 당시 이목을 끌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에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으로 유통망을 확장했다. 지난 6월에는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등을 포함해 전국 200여개 주요 매장에 입점했다.
업계에선 코오롱Fn의 라이크와이즈의 철수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화장품 수요 감소가 원인이 됐다고 봤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가 일상화되면서 주요 화장품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대표적인 화장품 대기업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507억원으로 69% 감소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와 토니모리도 각각 660억원, 2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더욱이 화장품 진입장벽이 낮아 업계를 막론하고 신성장동력으로 화장품을 택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에 총 1만9750곳의 업체가 화장품 책임판매 업체로 등록하며 전년(1만5707곳) 대비 25%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커지는 반면 경쟁 격화로 인해 실적을 내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결국 해외 진출이 뒷받침 돼야하는데 국내 사업에만 머물다보니 브랜드 유지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킨케어의 경우 브랜드 안착에 3~5년 정도가 걸린다"면서 "1년만에 접는건 화장품 사업을 쉽게 보거나 장기적으로 아닌 단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했던게 아닌가 싶다"고 봤다.
한편 코오롱FnC는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 엠퀴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9년 엠퀴리를 론칭한 뒤 흥행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운영을 중단했지만 올해 4월 다시 선보였다. 30~40대를 타깃으로 안티 에이징 기능을 강화,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