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이익 1680억원, 전년 동기대비 84.3% 증가자동차보험 손해율 80.7%, 2019년말보다 17.3%p 개선합산비율 105.1%, 2019년말보다 13.6%p 하락하며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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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손보가 흥국화재, MG손보보다 먼저 금감원의 경영관리 대상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손해율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화손보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잠정)이 1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8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3분기만에 벌써 두 배 가량의 실적을 올린 것이다. 이는 코로나19의 반사이익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한화손보는 2019년 8월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RAAS) 이후 그해 12월 경영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당시 한화손보는 당기순손실 61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전체 손해율은 전년 대비 2.4%p 상승한 85.5%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8.0%로 전년보다 9.3%p 높아졌다.

    하지만 경영관리 대상에 포함된 이후 금감원의 정기적인 관리를 받으면서 경영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상승세다. 특히 손해율 개선이 두드러진다. 3분기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7%로 전년 동기 대비 7.6%p 낮아졌다. 2019년말에 비하면 17.3%p 개선된 수치다. 장기위험보험 손해율도 100.8%로 전년 동기 대비 2.1%p 낮아졌다.

    3분기 누적 합산비율도 105.1%로 전년 동기 대비 2.3%p 낮아졌다. 2019년말과 비교하면 13.6%p 개선됐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수치다. 100보다 낮으면 이익, 높으면 손해가 나고 있다는 의미다.

    대체투자 이익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3분기 누적 투자영업이익도 4164억원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한화손보는 근속 10년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2019년과 2020년에 2년 연속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손보사 중 경영관리 대상에 포함된 한화손보, 흥국화재, MG손보 중에서 한화손보가 가장 먼저 졸업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흥국화재와 MG손보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한화손보는 이들과는 상반된 모습”이라며 “조기에 경영관리 대상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감원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화손보는 손해율 악화로 경영관리 대상에 포함됐었다”며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에 따라 목표치를 충족하게 되면 경영관리를 받지 않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보다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지만, 구체적인 졸업 시기가 정해지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