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대출옥죄기에 신용대출 감소 집단대출 취급 중단에 주담대 총량 줄어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한달새 6.1조 증가
  • 금융당국이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6%를 맞추기 위해 대출 조이기에 나섰으나 10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5조2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은 1057조9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9월 말 증가규모가 6조40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소폭 꺾인 모습이다. 

    8월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신용대출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5000억원 늘었는데 지난 7월 증가폭이 3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감소세가 크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기타대출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강화 조치, 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전월에 이어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10월 주택담보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 5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 규모를 줄였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 및 전세 관련한 자금 수요가 계속됐으나 집단대출 취급이 감소하면서 증가 규모를 전월보다 소폭 줄였다. 

    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059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대기업 대출 잔액은 178조3000억원으로 한달새 2조3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881조원으로 8조원 증가했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한달 전보다 2조6000억원 불어난 41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1000억원 늘며 전월(7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년동월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올해 7월 10.0%, 8월 9.5%, 9월 9.2%에 이어 10월 8.6%로 둔화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