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價 상승률 0.09%…재건축 0.12%↑전세價도 소폭↑…거래위축에 상승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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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파트 가격변동률이 지난주보다 소폭 확대됐다.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진 강남과 노원 등의 재건축단지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가격 고점 인식이 팽배한데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부담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추가 상승 동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9%를 기록했다. 전주(0.08%)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각각 0.12%, 0.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남, 강동, 노원 등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남(0.15%), 강동(0.15%), 노원(0.15%), 관악(0.13%), 종로(0.13%), 송파(0.12%), 마포(0.11%), 은평(0.11%), 중랑(0.11%)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2차, 개포우성1차와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등의 대형면적이 5000만~1억원 올랐다. 강동은 명일동 신동아, 우성, 한양, 고덕현대 등 재건축단지를 비롯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등 대단지가 1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월계동 삼호4차, 미륭, 미성, 삼호3차가 1000만~3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2%), 일산(0.09%), 산본(0.09%), 중동(0.09%), 판교(0.09%), 분당(0.04%), 김포한강(0.02%) 등이 올랐고 나머지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상대적으로 중저가 인식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원(0.12%), 이천(0.11%), 부천(0.09%), 김포(0.08%), 고양(0.06%), 남양주(0.06%), 시흥(0.05%) 등이 올랐다. 

    서울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라 전주(0.06%) 대비 소폭 올랐다. 서울은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송파(0.14%), 강동(0.13%), 서초(0.13%), 관악(0.12%), 광진(0.11%), 서대문(0.10%), 강서(0.09%), 노원(0.09%)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0.08%), 산본(0.06%), 일산(0.04%), 평촌(0.04%), 동탄(0.03%), 위례(0.03%), 파주운정(0.02%), 분당(0.01%) 순으로 올랐다. 이밖에도 경기·인천은 안산(0.10%), 남양주(0.09%), 수원(0.08%), 부천(0.07%), 이천(0.07%), 고양(0.05%), 김포(0.05%), 광명(0.04%), 시흥(0.04%), 의정부(0.04%) 등이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지켜보자'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고수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거래위축에 따른 주춤한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되는 가운데 종부세와 대출규제, 재건축 기대감과 대선 공약 등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