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시설관리 등 3곳 임원 9명→최대 15명 증원 검토공사 "내년부터 공항 정상화 예상에 지휘·관리체계 보완차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고연차 직원들을 자회사로 내보내 인사 적체 현상을 해소하려는 것"이라며 직원 30~40명 충원계획도…고연차 자회사로 보내고 부족 일선 인력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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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가 자회사 3곳의 임직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국공은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인천국제공항보안 등 3곳의 임원수를 현재 9명에서 최대 15명으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자회사는 당초 용역회사 소속이던 비정규직 공항노동자들을 정규직 형태로 소속시켜 출범시켰는데 기관장 1명과 상임이사 2명으로 임원진을 각각 구성했다가 여기에 상임이사와 상임감사 1명씩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항이 바쁠 것으로 보여 자회사 지휘·관리체계를 보완하고 공공부문으로서의 도덕성을 보강하려는 차원"이라며 "직원도 본사 인력을 중심으로 30∼40명 정도 충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벌써 반발 조짐이 보인다.

    인천국제공항보안 소속 보안검색 요원들은 공사가 사실상 직고용 전환을 포기하고 자회사에 계속 남겨두려 한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당초 이들은 자회사에 임시 편제됐다 공사 직고용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인국공 사태'가 터지면서 1년 넘게 자회사에 발이 묶였다

    공사도 내부적으로는 직고용 전환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인천국제공항보안에 대해서는 상임감사 1명만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공사 직고용 과정에서 탈락해 해고당한 직원들의 거취문제와 늘어난 자회사 임직원 자리가 공사 고위직들의 퇴직후 '낙하산 재취업' 경로가 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고연차 직원들을 자회사로 내보내 인사 적체 현상을 해소하려는 것"이라며 "부족한 일선 현장 직원부터 확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