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일상 회복 재개 덕삼성물산 패션·신세계인터·한섬 好실적 아우터 판매 급증… 성수기 4분기 매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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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움츠렸던 패션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 출근·등교가 재개되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은 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0억원 가량 늘었다. 이는 온라인 매출 증가와 아미, 메종키츠네 등 수입 브랜드의 매출이 150% 늘었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502억원,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101% 증가했다. 자주, 온라인 채널 확장으로 10.5% 매출이 증가했고 브루넬로 쿠치넬리, 에르노 등 수입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실적을 견인했다.
한섬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964억원, 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41.0%가 상승했다. 온라인 매출액 성장세가 컸다. 전년 동기 대비 올해 3분기 매출 상승세는 오프라인이 7.8%, 온라인이 40.8% 신장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실적이 개선됐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99억원에서 -5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잭니클라우스, 엘로드 등 골프웨어 브랜드의 매출 확대 및 쿠론 등과 같은 메가 브랜드 성장 등이 꼽힌다.
아웃도어 업체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F&F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289억원, 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6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431억원,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78.3% 증가했다. -
- ▲ ⓒ신세계인터내셔날
3분기가 패션업계 비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가을·겨울 상품의 판매가 이뤄지는 성수기인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 톰보이는 지난 10월28일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브랜드 데이를 진행, 일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며 단일 패션 브랜드 최고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CJ온스타일이 최근 브룩스브라더스 겨울 컬렉션을 론칭한 결과 약 30만원대의 이태리 구아벨로 울 수트가 6분 만에 733장, 1억9000만원대의 주문 금액을 기록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도 플리스와 패딩을 중심으로 지난 10월 3주차 겨울 제품 매출이 전주대비 9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4분기 접어들면서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국내 여성복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매출 증가에 더욱 탄력이 붙고 있다"면서 "재택근무가 끝나고 송년회 등 연말 모임이 증가하면서 외출에 필요한 의류 구매가 늘어나고, 추운 날씨 영향으로 단가가 높은 아우터 위주의 판매가 활성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지난달 아우터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코트 거래액도 같은 기간 52%, 점퍼와 재킷은 28% 이상 늘었고 숏패딩, 롯패딩과 패딩베스트는 각각 156%, 70% 이상 거래액이 늘었다. 에이블리 역시 지난달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58% 성장했고 주문 수도 전년 대비 60% 뛰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패션업계 전통적 성수기인데다 올해는 추운 날씨까지 예상된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라 외출과 단체행사 등이 증가하면서 겨울의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