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사회, 경영진 교체 안건 논의한성숙 대표 등 4인 CXO 임원 체제 개편C레벨급 관리자, 8개 사내독립기업 대표 후임 물망
-
네이버가 이사회를 열고 조직 재정비에 들어간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중심으로 한 경영진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한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교체 안건을 논의할 전망이다.이사회는 'CXO(한성숙 대표(CEO),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체제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네이버가 조직 개편에 들어가는 배경으로는 올 초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따른 조직 쇄신 차원으로 풀이된다. 당시 네이버 직원은 상사의 상습적인 갑질·폭언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및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해야 하는 길이 그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기존 4명의 CXO 체제를 없애고, 권한과 책임을 분산하기 위한 개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한 대표의 임기는 2023년 3월이지만,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대표직에서 물러나 유럽 커머스 진출을 위해 프랑스 지사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 GIO, 신중호 Z홀딩스 CPO 등과 함께 해외 사업 부문에 배치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한 대표의 후임으로는 기존 C레벨급 관리자를 비롯해 8개 사내독립기업(CIC) 각 대표들이 거론된다. C레벨급 관리자 가운데는 박상진 CFO와 채선주 CCO가 물망에 올라있다.박 CFO는 이 GIO와 같은 삼성SDS 출신으로 1999년 네이버에 합류, 재무 전략을 총괄하며 해외 인수·합병(M&A)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꼽힌다. 채 CCO 역시 2000년부터 네이버에 합류한 뒤 회사 안팎의 각종 현안을 챙기는 이 GIO의 최측근으로 불린다.8개 사내독립기업 대표 사이에서는 김승언 아폴로CIC 대표, 이윤숙 포레스트CIC 대표, 정석근 클로바CIC 대표 등이 언급된다. 일각에서는 내부 책임리더(중간관리자)급 중 최수연 사업지원 리더를 발탁해 파격적인 인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업계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한 대표의 후임 리더진을 공개할 것"면서 "외부 영입이 아닌 내부 중용을 통해 조직 쇄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