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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않는 재건축 인기…SH 김헌동號 '사업탄력' vs '집값자극' 주목

서울곳곳 집값 상승세 둔화 불구 재건축 인기 여전김헌동 SH사장 취임에 재건축 확대 기대감 급등서울시 정비사업 정책 탄력 전망…집값 자극 우려 시각도

입력 2021-11-17 12:56 | 수정 2021-11-17 13:27
서울곳곳에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에서는 여전히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으로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임명하면서 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서울시의 재건축정책에 속도가 붙으면서 자칫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14%로 전주(0.15%)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울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지난달 첫째주(10월 4일 기준) 0.1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

여전히 높은 가격과 정부의 대출 규제, 내년 대통령 선거 등에 따라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다만 재건축단지가 위치한 지역은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의 경우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압구정·방배동 등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이며 서울아파트값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노원·도봉구 등 동북권 역시 매주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재건축단지에서는 매수세가 몰리며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실제로 노원구 상계주공10단지 5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신고가인 7억원에 거래됐으며 도봉구 창동주공2단지 41㎡도 9월 6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최근 SH 사장으로 임명된 김헌동 전 본부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김 신임 사장이 정비사업 활성화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나타내면서 서울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김 신임사장은 일명 '문재인정부 부동산정책 저격수'로 불리는 등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강하게 질타해왔다. 지난 10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관련해 일정부분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김 신임사장은 "일부 (오 시장의 정책과) 다를 수는 있지만 큰틀에서 필요하다면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통한 주택공급도 필요할 것"이라며 "개인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으나 SH공사 사장이라는 위치에선 정부정책이나 시장환경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 김 신임사장은 "노후주택은 고쳐쓰면 된다"고 발언하는 등 정비사업과 관련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으나 일부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신임사장은 지난 15일 취임사에서도 "기존 조합 방식의 재개발과 재건축 추진에서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SH의 역량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열린경영을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정비사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따라 서울 재건축단지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조해온 재건축 활성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매수세가 몰릴 경우 보다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인사 결과를 두고 긍정적 반응이 이어진다. 

반면 재건축 활성화 기조가 서울집값 상승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감지 된다. 특히 재건축 규제 완화 등에 따라 전세난 심화, 전셋값 상승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섣불리 시장을 자극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는 "통상 서울시와 SH의 관계를 볼때 김 신임사장도 오 시장의 정비사업 활성화정책을 따라가게 될 것"이라며 "서울시의 경우 '2종 7층' 규제 완화를 비롯해 꾸준히 정비사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으며 정부도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는 만큼 재건축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찬모 기자 yc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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