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카드사 및 8개 캐피탈사 CEO와 간담회카드사, 종합페이먼트 사업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카드사・캐피탈사,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되도록 지원 캐피탈사, 업무용 부동산 리스업으로 확대하는 방안 검토
  • ▲ 고승범 금융위원장 자료사진.ⓒ뉴데일리
    ▲ 고승범 금융위원장 자료사진.ⓒ뉴데일리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여신전문업계 CEO들과 상견례를 했다. 여신전문업계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필요한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여전회사 CEO,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갖고, 여전업의 미래와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여신전문금융업의 발전방향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카드사가 '종합 페이먼트(Payment) 사업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시 도입되는 지급지시전달업(Mypayment)을 카드사에 허용할 것”이라며 “카드사가 지급·결제 서비스 등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업무에 추가해 여전사의 데이터 관련 부수 및 겸영업무를 확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드사・캐피탈사가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고 위원장은 “마이페이먼트와 마이데이터를 결합해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창출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며 “최근 대중화되고 있는 e-커머스, live-커머스에 대한 투자와 진출 등 플랫폼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길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하는 캐피탈사에 대해서는 보험대리점 업무 진출을 허용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전산업의 특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신기술금융사의 융자한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등 사업의 자율성을 높여 나가겠다”며 “개인투자자의 신기술사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필요한 규제는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캐피탈사가 4차산업, 환경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업무용 부동산 리스업으로 업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카드사 등의 비대면 영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종이 없는(Paperless) 영업환경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여신업계는 금융당국에 빅테크와의 공정경쟁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금융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여전업권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금융산업 발전방안 마련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여전업권에서도 빅테크와의 공정경쟁 환경 조성, 겸영·부수업무 범위 확대, 신사업 투자 확대 등을 위한 지원 등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김종민 금감원 부원장을 비롯해 7개 카드사 CEO(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 비씨카드 최원석 대표, 삼성카드 김대환 대표, 신한카드 임영진 대표, 우리카드 김정기 대표, 하나카드 권길주 대표, 현대카드 정태영 대표)가 참석했다. KB국민카드 이동철 대표는 다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또 7개 캐피탈사 CEO(롯데캐피탈 고정욱 대표, 산은캐피탈 전영삼 대표, 신한캐피탈 정운진 대표, 하나캐피탈 윤규선 대표, 현대캐피탈 목진원 대표, KB캐피탈 황수남 대표, IBK캐피탈 최현숙 대표)와 신기술 금융사인 아주아이비투자 김지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