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다음주 QD 양산 출하식삼성전자·소니 공급… OLED TV 생태계 확대LGD, 삼성 OLED 진입 환영 뜻 거듭 밝혀"OLED TV 브랜드 20개 돌파… 프리미엄 TV 표준화 안착 계기"
  • ▲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QD) OLED 양산 체제를 갖추고 공식적으로 출하를 시작한다. 대형 OLED를 독점 공급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와 함께 OLED TV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30일 충남 아산캠퍼스 8.5세대 Q1 라인에서 QD-OLED의 양산 시작을 기념하는 출하식을 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소니 등이 꼽힌다.

    출하된 QD-OLED 패널은 모듈 공정 과정을 위해 베트남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정이 끝나면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등 고객에게 QD-OLED가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으로 Q1 라인에서 월 3만장가량의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QD-OLED는 LG디스플레이의 백색 OLED 소자와 달리 청색 OLED 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 양산은 현재 대형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한국의 OLED 산업 생태게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TV용 OLED 패널과 OLED TV 시장은 LG가 주도하고 있다. 세계 OLED TV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인 데다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5만대에서 올해 650만대로, 8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양산은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반길 일이다. 아직 전 세계 TV 시장에서 LCD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인 만큼 삼성의 OLED 진입은 생태계 확장에 긍정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삼성의 OLED 진입에 대해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환영의 뜻을 거듭 밝힌 바 있다.

    표면적으로는 삼성과 LG가 OLED TV 시장을 놓고 격돌하는 모양새지만, 아직 TV 시장에서 LCD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서로간의 점유율 경쟁보다는 OLED 침투율 확장에 긍적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인 만큼 삼성전자의 OLED TV 진입은 생태계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QD-OLED TV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OLED TV 출시는 생태계 확대와 표준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내년 삼성전자의 시장 진입으로 글로벌 OLED TV 출시 업체가 20개를 넘어서며 생태계 확대 속도가 예상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독점의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 공급능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비 10배 높아 향후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TV 패널을 구매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자 OLED TV 출시는 LG디스플레이·LG전자와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중장기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