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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 경제 성장률 유지 배경은 '소비 회복'

올해 물가 2.1%→2.3%로 전망치 올려 소비 성장률 2.8%→3.5%로 석 달새 0.7%p↑이주열 "경제주체들 대외활동과 소비 늘어"

입력 2021-11-25 15:26 | 수정 2021-11-25 15:36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이 맞물려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 셈이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을 4.0%로 제시했다. 지난 8월 전망과 같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경기 회복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서 "코로나19가 계절적인 요인으로 재확산이 되겠으나 소비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11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방역정책전환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대외활동이 늘며 소비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방역대책은 강도높은 이동제한, 영업제한조치를 취하기보다 경제활동을 유지하는 범위내서 방역지침을 강화하는 쪽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 역시 3.0%를 유지했다. 

한은의 이같은 탄탄한 성장률 배경에는 '민간소비'가 자리하고 있다. 

8월 전망과 비교해 올해 민간소비 성장률을 기존 2.8%에서 3.5%로 석 달새 0.7%p나 높여잡았다. 또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도 3.4%에서 3.6%로 0.2%p 상향조정했다.

반면 설비투자 성장률은 기존 8.8%에서 8.2%로 뒷거름질 쳤다. 또 건설투자 전망치는 0.9%에서 -0.7%로 주저 앉았다.

투자 분야 쪽 부진을 민간 소비가 상쇄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4.0%로 유지할 수 있었던 셈이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기조적인 소비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대면 서비스와 음식, 숙박, 예술공연, 해외여행 등 소비여력이 많은 부분들이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와 내년 상품 수출 증가율은 각 8.5%, 2.6%로 8월보다 각각 0.4%p, 0.1%p 낮아졌다. 

수입 증가율은 올해와 내년 모두 전망치가 올라갔다. 올해는 9.5%에서 10.1%로, 내년 3.0%에서 3.1%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고공행진 중인 석유·원자재 값이 내년까지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이란 의미다.

올해 취업자 전망치는 35만명으로 기존 20만명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실업률 전망치 역시 기존 3.9%에서 3.7%로 낮아졌다. 

반면 올해 물가 전망은 2.1%에서 2.3%로 0.2%p 올려잡았다. 내년 전망치는 1.5%에서 2.0%로 0.5%p 높아졌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과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 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봤다. 물가전망에 큰 영향을 주는 원류 도입 단가는 내년과 내 후년에 거쳐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제유가와 탄소중립 이슈, 글로벌 병목현상 등으로 향후 물가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글로벌 병목현상은 종합적으로 내년에 완만하게 개선되고 점진적으로 해소되는 것으로 가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아울러 2023년에는 경제성장률이 2.5%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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