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연중 최대… 55% 할인"BAT로스만스 글로 프로, 90% 할인에 TV 경품궐련형 전자담배 성장 속 점유율 확보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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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업계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본격적인 궐련형 전자담배 할인에 나서고 있다. 주역은 외국계 담배업계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로스만스가 자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파격적인 할인가에 판매하고 나선 것. 

    여기에는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장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모처럼 성장세로 반등했지만 KT&G의 점유율 독주도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다.

    26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와 BAT로스만스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연중 최대 규모의 궐련형 전자담배기기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자사의 궐련형 전자 전자담배기기 ‘아이코스3 듀오’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블랙프라이데이 특가 판매로 권장소비자가 13만원에서 39% 할인된 7만9000원에 판매를 진행하는 것. 

    이 외에도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에게 추천받아 아이코스를 구매할 경우에는 47% 할인되는 6만9000원에 ‘아이코스3 듀오’를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아이코스 기기를 반납할 경우에는 55% 할인된 5만9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BAT로스만스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글로 프로’에 대한 파격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글로 프로 블랙’을 기존 10만원에서 90% 할인된 9900원 판매를 진행하는 것.

    여기에 로봇청소기, 삼성전자 QLED 65인치 TV, 네스프레소 머신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구매 후 기기 등록을 하면 한주에 하나씩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무료배송 및 제품 보증기간 6개월 연장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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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T로스만스
    이들이 이런 파격적 할인경쟁에 나서는 것은 반등을 시작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올해 3분기까지 전체 담배 시장에서 14.5%의 침투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침투율이 12.7%로 전년 대비 0.2% 감소한 상황에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 성장의 최대 수혜자는 다름 아닌 KT&G였다.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3분기 기준 40.7%로 전년 대비 6.4%p 증가했다. 외국계 담배사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특성상 담배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의 보급을 더 늘어야만 한다”며 “손해를 보고서라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할인 판매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번 할인을 두고 재고를 처리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시리즈의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지난 8월 일본에서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출시한 것에 이어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BAT로스만스도 지난 9월 ‘글로’ 시리즈의 신제품 ‘글로 프로 슬림’을 국내에서 출시한 바 있지만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은 기존의 ‘글로 프로’에만 적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신제품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예정한 상황에서 기존 제품의 제고를 블랙프라이데이를 활용해 저렴하게 처분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