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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제일' 이재용, 삼성전자 재정비… '뉴삼성' 다지기 시동

2016년 이후 첫 개편… 젊은 인재 방점'인재제일' 창업 이념 계승 통한 혁신 견인"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새로운 삼성 만들자"

입력 2021-11-29 11:41 | 수정 2021-11-29 13:38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년 만에 삼성전자 인사제도 손질을 통해 ‘뉴 삼성’ 비전 실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이 부회장은 선대 회장들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해 젊은 인재 육성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29일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승격제도 ▲양성제도 ▲평가제도를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고 경력개발 기회와 터전을 마련, 상호 협력과 소통의 문화 조성이 주요 특징이다.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전격 통합해 임원 직급단계를 과감히 축소함과 동시에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해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직원 승격의 기본 조건이었던 '직급별 표준체류기간'을 폐지하고 다양한 직무경험을 통한 역량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의 '상대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 미래지향적 조직문화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 것은 5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직급 단순화를 골자로 하는 제도 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당시 기존 7단계의 수직적인 직급 단계를 직무 역량 발전 정도에 따른 4단계의 경력개발 단계로 변경하고, 직원간 호칭도 '○○님' 또는 '○○프로'로 바꾼 바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젊은 인재 육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한층 유연한 조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부터 이건희 회장까지 이어져온 ‘인재제일’ 창업 이념을 그대로 계승한 결과라는 시각이다.

삼성은 국내 다른 기업들이 공채 제도를 폐지하는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희망을 주자는 이 부회장의 뜻에 따라 공채 제도를 앞으로도 유지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며 젊은이들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소중한 아들딸들에게 기회, 꿈과 희망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라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희망ON간담회'에서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자율 출근제'를 도입해 일률적인 출퇴근 시간 적용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이 육아 등 개인 사정과 시간 활용 계획에 따라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으며, 2012년에는 이를 확대해 '자율 출퇴근제'로 발전시켰다.

2018년에는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직원들이 보다 자율적이고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0월 고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라며 '뉴삼성' 구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미국 출장중에는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 새로운 삼성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임직원들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직원들과 소규모 간담회를 연달아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 부회장은 작년 여성인력 간담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산업은 물론 직장 생활, 가정 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차제에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며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한 바 있다.
조재범 기자 jbcho@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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