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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쌍용차 매각 관련 "에디슨, 제3기관 검증 받아야"

산은 회장 "쌍용차, 밑빠진 독에 물붓기 안한다"①자금력 ②기술력 ③실행능력 ④경영능력 의구심"KDBI 대우건설 매각 성공모델"…내달 SPA 체결

입력 2021-11-30 16:51 | 수정 2021-11-30 17:34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기술과 자금력에 의구심을 표했다.

이 회장은 30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서 "쌍용차는 과거에도 수차례 위기를 겪었다"면서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시장의우려가 상당한 만큼 법원과 시장, 채권단이 신뢰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에디슨모터스, 제 3기관 검증 받아야"

이 회장은 구체적으로 ①자금력 ②기술력 ③비전 실행능력 ④관리 경영능력에 대한 '제 3기관'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에디슨모터스가 4대 부분에 대한 능력이 먼저 검증되고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시장에서도 호응할 것"이라고 했다. 또 "산업은행의 지원을 원한다면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을 제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사업계획이 없다면 자금 지원은 쉽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 회장은 만일 제 3기관에서 에디슨모터스의 자금·기술·실행·경영 능력에 대해 부적합 판단을 내릴 경우 회생을 포기하거나 발전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의 발전전략이 제 3기관의 인증을 통해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나면 에디슨모터스의 돈이든 산업은행의 돈이든 돈을 들여봐야 불가능하다는 의미"라면서 "발전 전략을 다시 짜든지 회생을 포기하든지 둘 중의 하나로 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 안한다"

일각에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부지를 담보로 산업은행에 대출을 요청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이 회장은 "담보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담보는 자금지원을 보완하는 수단일 뿐이지 결국 기업의 존속가능성, 회생가능성을 보고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담보를 너무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그 땅을 팔아서 아파트를 짓겠느냐. 우리는 사업이 목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으로 산정한 규모는 1조6000억원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이중 절반을 쌍용차 부지를 담보로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겠다는 방안을 언급해왔다. 에디슨모터스가 써낸 인수가는 3100억원 수준이다. 

이에 산업은행은 사전 협의되지 않은 대출을 가정한 조건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무효사유라며 강력 반발해왔다. 

부채만 7000억원에 달하는 쌍용차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지원은 더이상 안된다는 게 산은의 입장이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은 구조조정을 대상기업에 대한 섣부른 예단이 얼마나 많은 비효율과 위험을 야기하고 성장 정체를 낳는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기차 사업은 인내자금이 필요하고 경쟁력을 갖춘 곳이라 평가되는 유수의 경쟁업체도 개척해 나가는 분야"라면서 "에디슨모터스의 대표 인터뷰처럼 산은의 대출없이 쌍용차 인수 운영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면 그 방법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날까지 4주간의 정밀 실사를 마무리했다. 실사가 이대로 종료되면 향후 가격 조정 등을 통해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게 된다. 


◆ "KDBI 대우건설 매각 성공모델"

이밖에도 이 회장은 연내 대우건설의 매각 본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 회장은 "중흥건설과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12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KDB인베스트먼트 관리 체제 하에서 대우건설의 기업가치가 제고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하고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매각 과정서 인수가를 써낸 뒤 이튿날 재가격을 받는 등 재입찰 논란을 빚었으나 결과적으로 과거 매각 실패를 딛고 예상보다 높은 2조1000억원에 팔았다. 

두산중공업에 대해서는 "정상화 양해각서(MOU)를 이행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단계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성공적으로 재편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아시아나,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간의 기업결합심사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산업경쟁력 차원서 진행한 이같은 M&A 과정서 지역단체, 노조 등에서 격려하게 반대하는 것을 두고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고 판단을 해야하는데 작은 것에 집착하면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최근 베트남에서 기업결합을 승인받았고 EU가 최근 현대중공업의 심사를 재개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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