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4.0% 유지… "부동산가격 상승·가계부채 증가 우려"올해 물가상승률 2.2%→2.4%… 석달 만에 또 올려
  • ▲ 경제 성장.ⓒ연합뉴스
    ▲ 경제 성장.ⓒ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4.0% 성장할 거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내년에는 기존보다 0.1%포인트(p) 높은 3.0% 성장할 거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올해(2.4%)와 내년(2.1%) 각각 0.2%p와 0.3%p 올려잡았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대로 4.0%로 유지했다. OECD는 "한국 경제는 신속한 백신 접종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수출·투자 호조세, 정책 효과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부동산가격과 가계부채 증가로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는 5.6% 성장할 거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전망치보다 0.1%p 내렸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가격 상승,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했다고 봤다. 미국은 5.6%, 유로존 5.2%, 중국 8.1%, 일본 1.8%로 종전보다 각각 0.4%p, 0.1%p, 0.4%p, 0.7%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았다.

    OECD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9%에서 3.0%로 0.1%p 다시 올려잡았다. OECD는 앞선 9월 중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기존 2.8%에서 2.9%로 0.1%p 높인 바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우리 정부(3.0%)와 한국은행(3.0%), 한국개발원(KDI·3.0%)과 같은 수준이다. 앞선 국제통화기금(IMF·3.3%), 아시아개발은행(ADB·3.1%)보다는 낮았다.
  • ▲ 소비자물가 비상.ⓒ연합뉴스
    ▲ 소비자물가 비상.ⓒ연합뉴스
    OECD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선 최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확산 상황을 반영해 대부분 국가의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종전보다 0.2%p 상향 조정했다. 지난 9월 2.2%로 0.4%p 올린 데 이어 석달 만에 상승률을 더 높게 고쳐잡았다. 이는 한국은행(2.3%)과 KDI(2.3%)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2%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물가를 관리하겠다던 정부 목표와도 어긋나는 전망이다. 올해 물가가 2%를 넘으면 2012년(2.2%)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OECD는 내년 물가 상승률도 2.1%로 종전보다 0.3%p 상향했다.

    주요 20개국(G20)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 상승폭은 0.3%p였다. 올해 한국의 상승폭은 프랑스·독일·일본 등과 같은 수준으로 영국(0.1%p)에 이어 두번째로 작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