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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혁 홀로서기 성공할까… 신기인터모빌 인수 눈앞

현대차 최우수 협력사, 안정적 캐쉬카우 기대러시아 현지 설립 중 생산공장과 시너지 전망2016년 계열분리 이후 독립경영 완성 주목

입력 2021-12-02 10:30 | 수정 2021-12-02 11:27
현대코퍼레이션이 차량용 플라스틱 부품 생산 업체 신기인터모빌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최근 신기인터모빌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무리 하고 본협상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6개월 만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인수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신기인터모빌은 차량용 콘솔박스, 엔진커버, 휠가드 등 고기능 경량화 플라스틱 부품 생산 기업이다. 1970년 오성화학공업으로 시작해 1987년 현대차 협력업체로 등록한 이후 꾸준히 거래해 왔다. 현대차로부터 품질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되는가 하면, 2018년부터는 한국GM도 거래처로 맞았다.

탄탄한 중견기업인 만큼 현대코퍼레이션이 인수에 성공하면 든든한 캐쉬카우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대상은 신기인터모빌 지분 70%를 가진 ㈜신기의 지분 전체와 경영권이다. 현재 인수금과 계약조건 등 막판 협상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인터모빌 자산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1320억원이다.

자동차 부품 기업 인수는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그린 미래 계획의 마침표를 찍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2016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현대종합상사를 분리독립한 정 회장은 올해 사명을 현대코퍼레이션으로 바꾸고 신사업 진출을 추진했다.

'가져다 판다'는 종합상사 영업방식에서 '만들어서 판다'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이유에 대해 "업종의 한계에서 벗어나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다변화 할 것"이라고 했다.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현대코퍼레이션

현대코퍼레이션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자동차 부품용 플라스틱 사출 공장을 짓고 있다. 65억원을 투입해 현지에 설립한 해외법인 'HY 오토솔루션'을 통해 건립 중인 공장은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이 곳에서 생산한 부품을 현지 자동차 생산공장에 직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칼리닌그라드에는 현대차와 기와차 외에도 BMW, 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 등 해외 브랜드도 들어서 있다.

정 회장의 사업 다각화는 종합상사로 남아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존전략이었다. 정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고 정신영 씨의 장남이다. 오랫동안 현대가에서 경영수업을 쌓다 2016년 계열분리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 범 현대가와 거래를 이어가며 경영해 오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을 맞아 사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2조8809억원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주가도 지난 5월 2만2700원에서 1만5200원까지 떨어졌다.

정 회장이 승부수로 던진 사업 다각화는 올 하반기부터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과 합작해 설립한 차량용 알루미늄 단조 공장 등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익을 늘어났다. 자동차 부품 기업 추가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내와 일본에 건립 중인 태양광 발전소도 매년 1기씩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 탄소중립시대를 맞아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으로 상반기 실적 부진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사업영역 확대로 성장성 등이 가시화 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종현 기자 ajh@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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