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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연말 감원 칼바람 조짐…IFRS17 앞두고 확대 가능성↑

신한라이프, 3~9일까지 희망퇴직 접수…최대 37개월치 퇴직금 지급NH농협생명, 희망퇴직 신청 마감…교보생명, 상시퇴직 확대IFRS17 도입 및 M&A 가속화…감원 규모 커질듯

입력 2021-12-03 10:15 | 수정 2021-12-03 10:38

▲ ⓒ뉴데일리DB

올 연말 보험업계 인력감축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퇴직금 지급 등 비용 부담이 존재하지만,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감원을 통해 중장기 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금일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시작해 오는 9일 마감한다.

대상자는 오는 31일 기준 한국나이와 만근속연수 합이 60 이상인 경우며, 최대 37개월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한다. 또한 창업지원금, 자녀학자금, 건감검진지원 등 특별지원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급변하는 보험 경영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사합의에 따라 이번 희망퇴직 실시를 결정했다"며 "기존 매년 연말에 진행되던 임금피크제 희망퇴직 대상자를 한시적으로 확대해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달 중순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으며, 현재 신청을 마감한 상태다.

대상은 임금피크제 들어가는 직원과 만40세 이상, 그리고 10년 이상 근무한 일반 직원이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12월 중순 희망퇴직 인원 규모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상별 퇴직금 규모 등은 공식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상시퇴직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대상이나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나, 일각에선 근속 15년 이상 직원 대상이며 퇴직금은 기본급의 48개월치(4년)로 종전 기본급(36개월치)보다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온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직급·고연령 심화에 따른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인력생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던 상시퇴직을 금차에 한해서만 확대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직원 규모가 큰 대형사들의 시행 여부도 관심이다.

앞서 미래에셋생명과 KB손보는 각각 올해 3월과 6월에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삼성생명·한화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측은 아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나, 오는 2023년 IFRS17 도입에 따른 업황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여서 내년초 감원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일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될 경우 국내 보험사들의 부실이 심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KDI '보험 소비자에 대한 예금자보호제도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IFRS17 도입 후 그간 과소 평가됐던 보험부채가 시가 평가로 확대되 과대 평가됐던 보험료 수익은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장수 위험, 해지 위험, 사업비 위험, 대재해 위험 등 그간 간과됐던 신규 보험 위원이 새 제도에선 위험 요인으로 인식, 보험사의 자본 부족 문제가 심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시기가 가까워 질수록 자본확충은 물론,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인력 감축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다"며 "아울러 현재 보험업계 잠재적 매물이 많은 상황 속 내년 M&A가 가속화될 경우 업계 감원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상현 기자 jsangh@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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