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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점차 커지는 개인사업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맞춤형 카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700만명에 이르는 개인사업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카드들이 줄줄이 쏟아지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드는 소비 패턴을 분석해 가격할인과 적립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면, 개인사업자 카드는 사업별·업종별로 매출 및 세무관리 등에서 혜택을 제공하는게 큰 차이점이다.
우선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MY BUSINESS’를 지난 25일 공개했다. 2009년 첫 선을 보였던 것을 이번에 리뉴얼한 것이다. 사업자 업종별로 적립∙할인 혜택을 최적화하고,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사업지원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결제가 빈번한 가맹점을 ‘사업성 경비 영역’으로 설정해 특별한 적립∙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광고 비용과 사업장 운영 비용을 할인해주는 기능도 있다. 매출∙입금 관리 리포트를 제공받으며, 현대카드가 직접 정제한 매장 고객 분석 데이터를 제공받아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상 카드는 지금까지 100만장의 누적발급이 이뤄질 정도로 인기를 누려왔다”며 “이번 리뉴얼은 업종별 혜택을 최적화한 것이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기존 '트레이더스 삼성카드 BIZ'에 이어 올해 6월과 11월에 각각 '삼성카드 BIZ LEADERS', '삼성카드 CORPORATE #7 MORE'를 출시했다. '트레이더스 삼성카드 BIZ'는 트레이더스 최대 7% 할인, 국내외 가맹점 0.5% 할인, 5대업종 5% 할인 등이 주요 혜택이다. '삼성카드 BIZ LEADERS'는 국내외 가맹점 0.5% 할인을 비롯해 보험·전기료·통신 10%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사업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쇼핑, 주유, 할인점 업종에서 이용하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3만원까지 3%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CORPORATE #7 MORE'는 국내외 가맹점 0.7% 적립을 기본으로 통신·골프·백화점 0.5% 추가 적립이 핵심이다. 전 가맹점 포인트 적립을 합리적인 연회비(7000원)에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기존 '우리 사장님 POWER'와 '카드의 정석 비즈 플래티늄'이 있다. 지난 10월 27일에는 'Biz KIT(비스킷)' 카드를 선보였다. 비스킷 카드는 개인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및 심층적인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사장님 개인과 가맹점주 사업 운영에 필요한 알짜 혜택을 담았다. 국내 가맹점에서 전월 실적 및 한도 없이 0.5%p 적립 혜택을 기본으로 받을 수 있다.
세부적으로 ‘OWNER KIT(오너 키트)’는 해외 온오프라인, 외식(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온라인쇼핑(쿠팡, 11번가, G마켓, 옥션), 대형할인점(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서 5%p 적립이 가능하다. ‘OPERATION KIT(오퍼레이션 키트)’는 렌탈(코웨이, LG전자 케어솔루션, SK매직, 쿠쿠홈시스, 바디프렌드, 세라젬 등), 정기결제(4대보험료, 전기요금, 가스요금, 에스원, 세스코 등)에서 5%p 적립 혜택이 있다. ‘PREMIUM KIT(프리미엄 키트)’는 ‘캐시노트’ 고급형 정기결제 시 20% 포인트를 적립하고 가맹점 리뷰 통합 관리, 방문 및 상권 분석 자료 등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비즈킷 카드 발급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개인사업자 입맛에 딱 맞게 가맹점주 개인과 사업 운영에 필요한 혜택을 키트로 담았다”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핀테크 기업인 한국신용데이터와 함께 '캐시노트 롯데카드'를 올해 2월에 선보였다. 개인사업자와 가맹점주에게 유용한 혜택을 담았다. 이 카드는 이용금액의 최대 2%를 ‘로카코인’으로 무제한 적립해준다. 로카코인은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및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 시 발생하는 이자 또는 결제대금을 납부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카드 발급 시 개인 신용도와 함께 본인이 운영하는 가맹점 매출정보도 반영해 우대 한도를 받을 수도 있다.
로카코인 최대 2% 무제한 적립에 세무지원 서비스를 더한 ‘LOCA MONEY 비즈니스’ 카드도 있다. 부가세 환급 지원, 전자세금계산서 무료 제공, 인근 세무사 지정 및 무료 상담 서비스 등을 실적에 상관 없이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7월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 카드매출 대금을 수수료 차감 없이 포인트로 신속하게 지급하는 ‘겟백(Get100)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맹점주가 카드 매출 금액 전부를 카드사로부터 받는다는 의미다.
영세 가맹점에 적용되는 0.5~0.8%의 수수료 차감 없이 카드매출 금액이 가맹점주에게 포인트로 적립되며, 가맹점주는 전용 카드를 발급받아 적립된 포인트로 물품 구매 대금 결제에 사용하거나 현금 인출 또는 계좌 송금의 방식으로 현금화 할 수 있다. 카드매출 대금 지급 시기도 기존에 카드 매출 발생일로부터 통상 2영업일 후에 지급되던 것에서 전표 매입일 당일로 빨라졌다.
NH농협카드는 올해 6월 'SOHO 다사로이카드'를 출시했다. 전월실적 및 할인 한도에 상관없이 제공되는 ‘기본할인’과 4대보험과 전기요금 자동납부 건에 대한 ‘특별할인’이 공통 적용된다. 신용카드 2종은 사업경비업종과 해외이용액 ‘추가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는 국내·해외 전 가맹점에서 0.5% 기본할인을 전월실적조건 없이 무제한 제공한다. 주요 사업경비업종의 경우 0.5%, 해외이용액의 경우 1% 추가할인으로 최대 1.5% 할인 받을 수 있다. 4대 사회보험과 전기요금 자동납부 시에는 5% 특별할인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신한카드에는 '오너십(Ownership)' 카드가 있다. 마이신한포인트 최대 5% 적립, 사업자지원 부가세 간편신고, 가맹점매출 최대 2만포인트 적립 등이 주요 골자다. 하나카드에는 '하나멤버스 1Q 카드 Business'가 있다. 하나머니 서비스, 리프레시 서비스, 아파트관리비 서비스, Business 우대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