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A그룹 이사국 지위 유지
  • ▲ 우리나라가 10일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총회에서 11회 연속으로 최상위 그룹 이사국으로 선출됐다.ⓒ해수부
    ▲ 우리나라가 10일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총회에서 11회 연속으로 최상위 그룹 이사국으로 선출됐다.ⓒ해수부
    우리나라가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제32차 총회에서 주요 해운국(A그룹) 이사국에 11연속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양수산부가 밝혔다.

    IMO는 해운·조선산업과 관련한 안전, 환경, 해상교통, 보상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IMO의 사업·인사·예산 등을 결정하는 이사회는 총 3개 그룹 40개 국가로 구성된다. A그룹은 주요 해운국 10개국, B그룹은 주요 화주국 10개국, C그룹은 지역 대표국 20개국 등으로 각각 짜진다.

    이사국은 2년마다 뽑으며 175개 회원국의 과반수 득표를 얻어야 한다. 특히 이사회 논의를 이끄는 A그룹 이사국은 해운분야 기여도가 높은 나라 중에서 선정한다. 이번에 A그룹 이사국에 포함된 10개국은 △대한민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그리스 △영국 △미국 △파나마 △러시아 △노르웨이 등으로 2년 전과 같다.

    1962년 IMO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1991년 C그룹 이사국에 처녀 진출해 5회 연임했다. 2001년부터는 A그룹 이사국으로 활동해왔으며 이번 선출로 11회 연속(32년간) A그룹 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현재 논의되는 선박 온실가스 감축, 자율운항선박 도입 등에 대한 국제기준과 규정에 우리나라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건 주영국·IMO 대표부 대사는 "지난 7월 IMO 대표부 신설 후 처음 맞는 이사국 선거에서 회원국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성과를 우리나라의 입장이 IMO 국제규범에 적극 반영되고, 우리 해운·조선·해양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