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 판매식물가전 '틔운' 등 제품군 확장 눈길중국·러시아 등 글로벌 '공간가전' 트렌드 이끌어
  • ▲ LG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 ⓒLG전자
    ▲ LG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 ⓒLG전자
    LG전자가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적용 범위를 TV까지 확장하면서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V가 가진 '디자인 한계'를 오브제컬렉션을 통해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5일 'LG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처음 선보인 올레드 에보는 LG전자의 올레드 TV 제품군 중에서도 최상위 라인업으로, 차세대 OLED 패널을 탑재하고 정교한 파장의 빛을 내 기존 보다 더 선명하고 밝은 화질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오브제컬렉션을 입혀 화질은 물론 디자인까지 동시에 원하는 프리미엄 고객들을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65인치로 먼저 출시되는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은 벽걸이나 스탠드 등 기존 정형화된 TV 설치 방식의 틀을 깬 디자인으로, 벽에 기대거나 밀착시키는 형태로 설치한다. 네모난 이젤(그림을 그릴 때 캔버스를 놓는 틀) 형태 메탈 프레임에 화면과 무빙 커버가 각각 위아래로 배치됐다.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이 출시되면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 제품군도 17종으로 확대된다. 오브제컬렉션은 기존 냉장고, 세탁기에 이어 최근 출시한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코드제로 A9S 올인원타워 무선청소기,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 휘센 타워 에어컨 등 신제품들이 추가되고 있다.

    오브제컬렉션은 하나씩 더할수록 집안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가전인 만큼 TV와의 시너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LG전자는 2016년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각각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LG 오브제'를 선보이며 공간가전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실제 오브제컬렉션 출시 후 1년 동안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4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훌쩍 넘기며 고객층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공간맞춤 가전시장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오브제는 경쟁사와 다르게 출시 시점부터 디자인 특화 패키지 브랜드로 출시됐으며, 매출은 지속 증가해 두 자릿수 이상의 고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올 3분기 누적 H&A부문 매출은 20조5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을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 출시를 지속하며 전 세계에 공간 가전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5월 스팀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LG 프리미엄 신가전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국에 오브제컬렉션을 론칭했으며 지난달에는 러시아에도 출시하면서 공간 인테리어 가전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 중동, 유럽 등으로 오브제컬렉션 해외 출시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차별화된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을 갖춘 신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고객 수요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