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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택한' 삼성·LG, 미래사업 놓고 '성과 경쟁' 나서

대규모 인사 및 조직개편 단행2022년 사업 분위기 변화 예고그룹 미래비전 담긴 '로봇·AI' 조직 격상수년간 투자 경쟁 이어 초기성과 구체화 나서

입력 2021-12-15 06:55 | 수정 2021-12-15 06:59

▲ 삼성전자가 CES 2021에서 선보인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 ⓒ삼성전자

삼성과 LG가 내년 파격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에 더불어 그동안 물 밑에서 투자를 이어왔던 미래사업 분야에서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 특히 각 사의 미래 비전이 담긴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속속 초기 성과를 공식적으로 선보이며 해당 사업에 보다 힘을 실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2022년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삼성과 LG의 전자계열사들이 예상 밖의 큰 변화를 보여주면서 각 사가 역점을 두고 육성하고 있는 미래 사업 분야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기존에 물 밑에서 키워오던 미래 역점 사업들에서 제대로 된 조직을 갖추고 정식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2022년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삼성전자의 경우 미래 사업인 로봇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밑그림도 마쳤다. 기존에 임시 조직이었던 로봇사업화 테스크포스(TF)를 정식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올 2월 출범했던 이 TF가 불과 한 해만에 정식 사업으로 추진이 결정된 셈이다.

이처럼 임시 조직이 상설 조직화 되면서 그동안 가능성을 타진하는 수준에 그쳤던 삼성의 로봇 사업도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엔 이런 삼성의 사업 의지가 구체화 되는 첫 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이 그간 국제무대 등을 통해서 보여줬던 다양한 형태의 로봇 기술과 제품들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판매되며 실제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돌봄 보롯이나 서빙 로봇, 가사용 로봇 등 이미 기술적으론 완성도가 높은 제품들을 중심으로 시장에 속속 선보이는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 LG AI연구원 설립 1주년 맞이'LG AI 토크 콘서트'에서 키노트스피치를 하고 있는 배경훈 원장 ⓒLG

LG는 이미 사업 진출에 성공한 로봇과 함께 인공지능(AI)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투자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계열분리를 통해 본격적인 구광모 회장의 LG그룹 시대가 열린 가운데 '초거대 AI'와 같은 미래 역점 사업에 지원을 아까지 않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LG는 지난해 12월 'LG AI 연구원'을 설립해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밑바탕을 다졌다. 최근 이 연구원에서는 올 한해 역량을 집중했던 초거대 AI인 '엑사원(EXAONE)'을 전격 공개했는데, 원어민 수준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이중언어 능력과 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을 자유자재로 변환 가능한 멀티 모달 AI 능력을 갖춰 다른 글로벌 초거대 AI와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엑사원도 LG가 AI 연구원을 출범한지 한 해만에 공개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래사업이라고 해서 추상적으로 투자만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그 투자에 대한 성과와 결과물들을 공유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과 LG 모두 이렇게 미래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성이 정해지면서 내년부터는 기존 사업에 더불어 미래사업에서도 어떤 방식으로 성과를 얼마나 내는지를 지켜보는 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을, LG는 구광모 회장을 중심으로 한 체제와 리더십을 공고화하기 위해 로봇과 AI 같은 미래사업에 이전보다 더 큰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장소희 기자 soy08@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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