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우려·오미크론 확산에 변동성 커진 증시불확실성 해소에도 주가 상승 제한적 전망산타랠리 기대감 낮아…변동성 장세 대형주·저평가주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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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당분간 코스피는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의 긴축 우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3010.23) 대비 7.5포인트(0.24%) 오른 3017.73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하던 코스피는 지난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 반등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의 FOMC에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매입 프로그램 조기 종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기부양책 종료 시점은 내년 3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이어온 제로 금리 수준을 유지키로 하되 내년 세 차례 인상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회의 결과 발표에 앞서 글로벌증시를 비롯한 코스피는 경계감에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불확실성 소멸로 코스피는 3000선을 회복했다.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에도 FOMC 회의 결과가 예상했던 것보다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평가에도 당분간 증시는 박스권 횡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월가에선 주요 주가지수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오름세를 타는 전통적인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다.

    연말을 앞두고 증시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연준의 긴축 우려로 최근 시장은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론 최고투자전략가는 "올해 이 시점까지 시장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산타 랠리를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전반적으로 거래량은 감소할 것이며 이는 더 큰 변동성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이 올해 강세로 마감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지만 오미크론 변이와 연준의 긴축으로 불안감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내셔널 시큐리티스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안전벨트를 매고 좌석 테이블을 접은 후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도록 자세를 고정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 등도 증시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처리가 목표였던 예산안 협상은 올해 만료인 자녀세액 공제혜택에 대한 행정부와 조 맨신 의원 간의 이견으로 난항 중이다. 연내 통과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크리스마스 이전 협상 완료까지는 시한이 촉박하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가 안도감을 줄 수 있지만 추세반전이나 상승 추세 강화 동력은 아니다"면서 "경기와 통화정책 간 미스매치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으며 펀더멘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증시는 이전보다 더 불안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기대를 접었던 산타랠리를 기대해봐도 되지 않겠냐는 낙관론도 나온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파적인 연준의 스탠스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로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연말까지 코스피 산타랠리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지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대형주, 저평가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주 국내 증시는 대형주 중심의 점진적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연말까지 매크로 변수들이 이머징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이달 1~20일 수출 또한 호조 시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훈 연구원은 "이 시점에서 안전벨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국내 전기·전자, 대형 바이오, 금융, 소재, 자동차 업종 등을 향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면서 "연말 특성상 배당 역시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