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인천 91.8%-서울 88.9%-경기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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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부로 강화된 거리두기 방역망이 가동됐지만 연일 1000명대 안팎의 위중증 환자 규모가 유지되면서 경고음이 꺼지지 않고 있다. 

    20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0.9%다. 전국에 255병상만 남아있다. 

    특히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직전일(85.9%)보다 1.9%포인트 상승한 87.8%(837개 중 735개 사용)로 90%에 근접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의 중증병상 가동률이 91.8%로 90%를 넘었고 서울 88.9%, 경기 85.8%다.

    비수도권에서도 중증병상은 부족한 상황이다.

    대전(총 28개)과 경북(3개)에는 입원 가능한 중증병상이 하나도 없고, 세종(6개)과 충북(32개)에는 1개씩 남았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1016명, 10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부터는 이날까지 7일째(906명→964명→989명→971명→1천16명→1천25명→997명) 900명 이상이다.

    이 추세가 유지되면 사실상 의료체계 내에서 확진자는 물론 일반환자 감당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는 중증환자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해 전국 국립대병원 진료역량의 상당 부분을 코로나19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하도록 조치했다. 코로나19 진료 관련 전문과목 담당 군의관을 수도권지역 코로나 중증 병상 운영 상급종합병원에 전면 투입하기로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이날 “수도권 소재 공공병원 중 활용 가능한 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일반 코로나 환자 진료에 활용함으로써 병상 확보 속도와 운영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수천 명씩 발생하면서 다른 유형의 병상도 충분치는 않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75.4%,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3.1%다.

    병상 부족을 이유로 수도권에서 입원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사람은 이날 0시 기준 510명으로 집계됐다.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는 255명이다. 현재 재택치료자는 3만271명이고 이중 수도권이 2만2434명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