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2월 3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발표수도권 0.07% 상승..1년 2개월만에 상승세 가장 낮아대출규제 &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인상영향..전세가격 동반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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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약 9개월 만에 최저치인 0.05%까지 떨어졌다. 최근 대출규제와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인상 등으로 서울 외곽지역과 일부 수도권에서는 하락 전환한 곳도 늘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7% 상승했다. 지난주 0.09% 상승에서 0.02%포이트(p)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07%씩 올랐지만 상승폭은 각각 0.03%p, 0.01%p씩 둔화했다. 특히 수도권은 상승세 둔화폭을 키우며 지난해 10월 12월(0.07%)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도 0.07%에서 0.05%로 상승폭이 줄었다. 전체 25개 구 가운데 15곳의 상승폭이 축소하고 은평구 등 외곽 지역은 하락 전환했다. 은평구(-0.03%)는 2020년 5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최근 재건축과 리모델링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집값 상승세가 높았던 용산구도 0.08%로 둔화했다. 강남3구는 서초구(0.12%)와 강남구(0.09%) 일부 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금천구는 매물이 쌓이며 보합 전환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신림푸르지오1차' 전용 84㎡는 지난 9월 11억6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10월에는 10억3000만원에 거래된 매물이 나왔다. 불과 1개월 만에 1억3000만원가량 떨어진 셈이다.
강북구에서는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가 최근 10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8월 거래 가격(11억3000만원) 대비 5000만원가량 떨어졌다.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전용 84㎡는 실거래가가 9억9000만원에서 9억4700만원으로 4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 0.07%를 기록했다. 두 지역 모두 상승폭은 둔화했다. 경기는 45개 시군구 가운데 34곳의 상승폭이 축소했다. 의왕시는 보합으로, 수원 영통구는 하락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 상승하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0.03%p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 역시 0.04%p, 0.01%p 감소한 각각 0.05%, 0.08%를 기록했다.
서울은 0.06% 상승한 가운데 금천구와 관악구는 보합 전환했고, 성북구(-0.02%)는 하락 전환했다. 이 밖에 강남구 0.09%, 서초구 0.07%, 송파구 0.07% 등 강남3구는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그동안 상승 피로감 등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외곽과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다"며 "세종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및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