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어 아마존 '8K 협회' 가입… 콘텐츠 기업 합류 확산출시 5년차 맞았지만… '높은가격-부족한 콘텐츠' 성장 발목용석우 부사장 "8K 영상 장점 알려, 활발한 '제작-유통'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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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시장에 첫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출하량 기준)을 기록하며 주춤했던 8K TV시장이 내년에는 다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삼성이 주도하는 '8K협회(8K Association)'에 구글에 이어 아마존까지 가입하면서 8K 확산에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콘텐츠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24일 삼성이 주도하는 8K협회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대 IT 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Amazon)이 협회에 합류했다.8K 생태계 확산을 위해 설립된 글로벌 협의체인 8K 협회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파나소닉, 하이센스, TCL 등의 TV 제조사 외에도 패널 제조사, 칩셋 제조사, 콘텐츠 제작사, 스트리밍 업체, 장비 업체 등 각 분야의 주요 글로벌 기업 33개가 참여하고 있다.지난 5월에는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Youtube)'를 보유한 '구글'도 8K협회에 합류했다. 여기에 이번에 아마존까지 참여하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8K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아마존은 다양한 영상 관련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뿐만 아니라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프라임 비디오'를 전세계에 서비스 중이다. 최근에는 자체 제작 콘텐츠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사인 '유니버설 픽처스(Universal Pictures)'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는 등 OTT 서비스 시장에서 그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아마존 외에도 제품 안정에 관한 표준 개발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UL(Underwriters Laboratory)', 8K 영상 제작과 업스케일링 솔루션을 보유한 ‘4X4(4by4 Inc.)' 도 8K 협회에 각각 지난 11월과 7월에 가입했다.최근에는 제조사들도 8K 협회 인증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8K 협회 인증을 받은 제품이 80종을 넘어섰다.하지만 8K 생태계가 완전하게 자리 잡기까지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4년 전인 지난 2017년 8K TV가 첫 출시된 이후 시장은 조금씩이지만 천천히 성장을 이어왔는데, 지난 3분기엔 처음으로 역성장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8K TV 출하량은 8만1900대로 전년 동기 8만2500대 대비 600대 가량 줄었고 올 2분기에 비해서도 출하량이 10% 감소했다. 올해는 3분기 연속으로 출하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연간 출하량으로 보면 매해 꾸준히 늘어 지난해 30만 대를 넘어섰지만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0.1%로, 8K TV의 높은 가격대와 그에 비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아직도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 시장 확대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8K협회를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8K TV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과 LG의 8K TV 신제품에도 관심이 쏠린다.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아마존, 구글 등의 참여로 8K 생태계는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8K TV의 성능 기준을 넓혀나갈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8K 영상의 장점을 알려 활발한 제작과 유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