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오름폭 다시커져" VS 부동산원 "상승폭축소 지속"양기관 전세시장도 엇갈려…거래침체·매수세감소 공통의견
  • 한국부동산원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각각 조사해 발표하는 '서울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지표가 또 다시 엇갈렸다.

    24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이달 세 번째주(20일기준) 주간아파트값 흐름을 보면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0.08%로 전주 0.07%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그러나 지난 23일 부동산원이 내놓은 서울아파트 변동률을 보면 0.7%로 전주 0.10% 대비 가격이 내렸다.

    서울아파트를 두고 양 기관 매매추이도 각기 다르다. KB부동산은 서울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했지만 부동산원은 미미한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고 고지했다.

    먼저 KB부동산을 자료를 보면 고가주택 밀집지역인 △용산구(0.25%) △서초구(0.24%) △강남구(0.21%) 순으로 오름폭이 확대되고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던 △성북구(0.08%) △동대문구(0.06%) △도봉구(0.03%) 등도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광진구과 노원구는 전주 각각 0.03%·0.09% 상승한데 이어 이번주 0.09%·0.09%로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했다.

    하지만 부동산원은 전혀 다른 의견을 내놨다. △용산구(0.14→0.08%) △서초구(0.14→0.12%) △강남구(0.12→0.09%)로 모두 하락국면에 접어섰고 그중 전주 0.05% 오름세를 보였던 은평구는 이번주 -0.03%로 아파트가격이 오히려 내렸다고 적시했다.

    양 기관은 전세시장서도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KB부동산은 △영등포구(0.38%) △용산구(0.32%) △중랑구(0.25%) △강서구(0.22%) △금천구(0.21%) 등지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폭등했다고 한 반면 부동산원은 영등포구와 용산구는 전주 각 0.11%·0.08%였던 전세가격이 이번주 들어 0.09%·0.04%로 오름세가 줄어들었다고 했다. 특히 강북구는 -0.02%로 전세가격이 전주대비 떨어졌고 금천구는 보합으로 봤다.

    다만 양 기관 모두 매수세 감소로 서울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었다는 데는 뜻을 같이 했다.
     
    KB부동산의 이번주 매수우위지수는 50으로 전주 51.8 보다 더 떨어졌고 부동산원 역시 매매수급지수가 전주 95.2에서 93.9로 내렸다고 했다.
     
    문제는 주택시장 바로미터인 부동산통계가 엇갈리면서 국민혼란을 부추긴다는 데 있다. 특히 이번 문제는 이미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여러차례 지적된 바 있다.

    한 개업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동산원 통계가 현실과 괴리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KB부동산이나 시장보다 상승률을 낮게 잡거나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게 있긴 하다"고 지적했다.